제네시스, 신임 유럽법인장에 BMW 출신 선임…재도약 고삐

BMW 부사장 출신 피터 크론슈나블…"유럽 새로운 전기 마련"
제네시스, 내년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서 전기차 판매 개시

피터 크론슈나블 신임 제네시스 유럽 법인장.(제네시스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제네시스가 유럽 총괄로 BMW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제네시스 유럽법인(GME)은 피터 크론슈나블(Peter Kronschnabl)을 신임 법인장으로 임명한다고 1일 밝혔다. 그는 4일부터 자비에 마르티네 현대자동차(005380) 유럽법인장 겸 제네시스 유럽 임시 대표를 이어 유럽 지역을 총괄한다.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BMW그룹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지역 관리, 마케팅, 영업, 비즈니스 개발 등에서 경력을 쌓앟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는 BMW그룹의 시장 개발 및 특수 판매 담당 부사장으로 신흥 시장을 담당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올해 유럽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쓰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에 이어 내년부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 5대 시장에 모두 진출하며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핵심 전략은 전동화와 모터스포츠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가 금지되는 유럽에서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신규 진출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의 경우 고급차 시장의 27%가 전기차다. 이에 GV60, GV70 전동화, G80 전동화 등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게 제네시스의 전략이다. 현재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또 최근 럭셔리 브랜드의 필수로 꼽히는 모터스포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레이싱팀을 창설했고, 이번 르망 24시에 참가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월드인듀어런스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앞두고 있다.

크론슈나블 GME 법인장은 "제네시스는 탄탄한 기반과 열정적인 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춘 흥미로운 브랜드"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보여준 성공을 유럽에서도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출시할 마그마와 하이브리드 모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프로그램 등은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