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냥이가 편안한 '피어프리 동물병원' 인증 과정 보니…"엄격하네"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신사경, 문진표 공개

동물병원 의료종사자들이 반려동물을 돌보고 있다(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신사경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아시아 최초 '피어프리 동물병원'이 국내에서 탄생하면서 인증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VIP동물의료센터(대표원장 최이돈) 청담점은 '피어프리 인증 동물병원(FFCVP)'으로 이름을 올렸다.

23일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 신사경에 따르면 피어프리 동물병원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개된 문진표에는 반려동물이 이동장이나 차에 들어가기를 주저하는지부터 반려동물이 차에 탔을 때 이동과정이 안전한지를 살펴보는 내용이 담겼다.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으로 이동할 때 흥분한 모습을 보이거나 가기 싫어한 경험이 있는지도 묻는다.

강아지, 고양이가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민감한 신체 부위가 있는지, 동물병원에서 힘들어했던 시술이 있었는지 등도 알아본다.

동물들이 진료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이 있는지 등도 확인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반려동물도 편안하고 수의사와 의료진이 다치지 않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신사경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바이 닥터 신사경 대표원장은 "이번에 피어프리 인증을 받아 기쁘다"며 "반려동물이 병원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어프리(Fear Free)는 2016년 미국 수의사 마티 베커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수백 명의 동물 행동 전문가들과 함께 동물복지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다양한 환경에서 동물이 겪는 공포와 불안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특히 병원 내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들이 병원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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