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와 함정 MRO 클러스터 구축

국내외 MRO 수요 증가에 상생 기반 마련…해외 진출 교두보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참가자들이 HJ중공업 부스를 찾아 해군 고속상륙정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에는 14개국에서 200여개 방산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2025.5.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HJ중공업(097230)이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와 함정 유지·정비·정비(MRO) 사업 추진을 위해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국내외 MRO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역 업계와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은 22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인터내셔널마린, 오리엔트조선 등 부산, 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개사와 함정 MOR 산업 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MRO 클러스터 협의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MRO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함정 방산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HJ중공업도 특수선과 신조 및 창정비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MR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HJ중공업은 1974년 국내 최초의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최신예 함정의 건조와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1200여 척이 넘는 다양한 함정과 군수지원 체계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 추진 중인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RSA) 체결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은 이날 업무협약으로 참가 기업들이 기술, 인력,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함정 정비 관련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경남 일대는 블록 제작업체와 각종 철 구조물, 선박 부품, 배관, 전선 등 기자재 산업이 밀집해 있어 이들이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협력하면 지역경제와 일자리 확대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외 MRO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 경남 지역의 관련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참여기업 간 동반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MRO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