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2500명만 이용 가능한 '비밀 공간'…힌트 '제네시스'

한국 전통의 美·럭셔리 조화…세심한 환대로 고객 경험 극대화
송민규 "제네시스 추구 정체성·철학을 오감으로 경험"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 있는 제네시스 라운지.(제네시스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는 제네시스 최고급 모델 오너를 위한 특별한 공간 '제네시스 라운지'가 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공간이 아닌, 오직 플래그십 모델 오너만을을 위한 프라이빗한 장소다.

지난 1일 제네시스는 이곳에서 '제네시스 라운지' 미디어 투어를 개최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려 현장에 도착하니 은은한 조명 아래 한국 전통의 미와 럭셔리가 어우러진 세심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 고유의 건축 개념인 '터'에서 착안한 여백과 열린 공간의 미학을 선보였고, 입구에는 이능호 작가의 도자 작품을 배치해 화사함을 더했다는 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 있는 제네시스 라운지.(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라운지는 2023년 1월 개관했다. 문을 연 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일반 라운지처럼 대중적인 장소는 아니다. 제네시스 최고급 모델인 G90의 롱휠베이스(LWB)와 블랙(BLACK) 모델을 신차로 구입한 오너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다.

제네시스는 현재 해당 고객이 약 25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이미 G90 오너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장소라는 게 현장 관계자의 얘기다.

방문객은 커피나 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주류와 식사는 유료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예약 방문만 가능하다. 방법은 전화 또는 제네시스 부티크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두 달 단위로 끊어 예약받고고 있다"며 "가볍게 커피나 차를 마시기도 하지만 주로 식사를 위한 예약"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 있는 제네시스 라운지.(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라운지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환대'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45종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다양한 샴페인,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바가 손님을 맞이한다.

다이닝룸을 통해서는 '오감'을 느낄 수 있다.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이닝 코스는 계절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 있는 제네시스 라운지.(제네시스 제공)

이번 여름 메뉴는 더위를 이겨내는 선조들의 지혜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여름 채소 만두, 단새우 월과채, 감태면과 장단콩 국, 민어 닭백숙 등 여름철 원기 회복을 돕는 음식을 선사한다.

문정균 제네시스공간경험실장은 "한식의 소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이 조화를 이루는 코스"라며 "매 시즌 한국의 제철 식자재와 조리법을 활용하는데 담백하고 은은하게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입감 있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사운드룸이다. 제네시스 전기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실내 사운드 시스템을 디자인한 유국일 씨가 설계한 이 공간은 고급·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왜곡 없이 원음을 감상할 수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남산과 영빈관 풍경은 음악에 쉼을 더해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돕는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 라운지는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거나 고객 맞춤 서비스를 위한 곳을 넘어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오감으로 경험하실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며 "음식과 음악을 포함해 제네시스 라운지에서의 모든 디테일은 눈, 귀, 입, 코, 손끝까지 오감을 통해 제네시스를 온전히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 있는 제네시스 라운지.(제네시스 제공)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