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남부요양원, 구강보건실 개소…공공치과병원 설립도 촉구

"구강건강 외면하면 돌봄도 실패"

사진=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지난 28일 서울시립남부노인전문요양원에서 '구강보건실 개소식 및 공공치과병원 설립 촉구 공동협약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재)돌봄과 미래(이사장 김용익)를 비롯해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협회장 임지준) △한국노인복지중앙회(회장 한철수) △한국치매가족협회(협회장 이성희) △스마일재단(이사장 이수구) 등 5개 단체가 참여해 치매·장기 요양·고령 장애인을 위한 공공치과병원의 조속한 설립을 정부와 지자체에 촉구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국가 과제임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경기도 북부와 남부 각 1개소씩 공공치과병원을 설립해 전국 확산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담았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임지준 협회장은 "이미 우리나라는 치매 환자 100만 명, 장기 요양 수급자 120만 명, 고령 장애인 145만 명 시대에 진입했고, 구강 돌봄은 돌봄 전체를 유지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구강건강을 외면하는 돌봄은 실패한 돌봄"이라고 단언했다. 임 협회장은 공공치과병원 설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협약서에는 전국 단위 공공치과병원 설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경기도에 공공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복지부·지자체·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했고 지속 가능한 국·지방 예산의 안정적 지원과 전국 확산 가능한 표준 공공치과 진료모델 제도화를 주장했다.

특히 공공치과병원은 민간 의료가 감당하지 못하는 고위험군 환자 진료를 위한 필수 기반으로, △진정 요법 및 다학제 협진 기반의 특수 진료체계 구축 △흡인성 폐렴 예방을 포함한 예방 중심 구강 관리 △요양시설 및 재가 기관과 연계한 방문 진료 및 지속적 구강 관리 △고령자 및 장애인에게 특화된 진료 및 구강 돌봄 인력 교육 등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제공

임지준 협회장은 "치아 건강이 곧 인지 기능, 영양, 생존율과 직결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로 입증되고 있다"며 "특히 치주염은 치매 진행을 가속할 수 있고,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한 치매 환자의 사망률은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의 선진 사례를 소개하며 "일본은 이미 방문 치과 진료와 통합돌봄 시스템을 제도화했다"면서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치과계 전체가 힘을 모아, 국가적 구강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협약에 참여한 5개 단체는 공공치과병원 설립은 단순한 의료시설 확장을 넘어 돌봄 구조를 혁신하고 국민의 생명과 삶의 질을 지키는 '국가적 책임 행정'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협약서를 국회와 보건복지부, 경기도의회에 정식으로 전달하고 내년 예산에 공공치과병원 설립안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