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 경기전망 184개월만에 최고…"제조업 반등 기대 반영"

6월 BSI 94.7, 9.7p↑ 40개월 최대 상승…39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자 및 통신장비의 경기 전망이 18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경기 전망을 끌어올렸다. 미중 통상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제조업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주요 기업의 경기 전망이 39개월째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경기심리의 반등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가 전월 대비 9.7%p 오른 94.7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3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그러나 2022년 4월(99.1)부터 3년 3개월 연속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5월 BSI 실적치는 91.1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년 4개월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지숫값은 4월(86.4)에 비해 4.7포인트 올랐다.

업종별 BSI 6월 전망치는 제조업 96.0과 비제조업 93.5를 기록했다. 제조업 BSI는 2024년 4월부터 1년 3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는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100을 넘지 못했다.

다만 제조업 중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는 123.5를 기록, 2010년 3월(126.6) 이후 1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3.0)도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이어 △식음료 및 담배(100.0) △목재·가구 및 종이(100.0) △의약품(100.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0.0)는 기준선에 걸쳤고 석유정제·화학 등 4개 업종은 악화가 전망된다.

반면 비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도소매(101.8)가 유일하게 기준선을 넘겼다. 여가·숙박 및 외식(100.0),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0.0)를 제외한 나머지는 악화 전망이다.

6월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 95.8 △수출 96.4 △투자 93.0 △고용 93.0 △자금 사정 95.3 △채산성 96.4 △재고 103.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기록했다. 재고의 경우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재고 과잉으로 부진하다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중 통상마찰이 한풀 꺾이고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제조업 중심의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방어하고, 통상 리스크 대응,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로 경기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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