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퀀텀닷 필름 매출 42%↑…올해도 27.5% 증가 전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애플 맥북에도 QD필름 적용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지난해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퀀텀닷(QD) 필름과 확산판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2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QD-LCD(액정표시장치)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 수요 증가로 지난해 퀀텀닷 필름 및 확산판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4% 늘었다.
또 애플이 맥북 프로에 처음으로 퀀텀닷 기술을 도입하면서 노트북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8% 급증했다.
퀀텀닷 필름은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필름 형태로 만들어 디스플레이나 조명 등에 활용하는 기술로, LCD 디스플레이의 색 재현율과 밝기를 향상시키는 데 주로 사용된다.
기욤 찬신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신형 M4 맥북 프로가 형광체 대신 퀀텀닷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정은 퀀텀닷 기술이 성능과 비용 측면 모두에서 요구수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퀀텀닷이 고급형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최적의 색 변환 설루션으로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러 TV 브랜드가 'QLED' 또는 '퀀텀닷 미니 LED'라고 명확히 표시된 모델에 퀀텀닷을 극소량만 사용해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 브랜드인 TCL과 하이센스를 상대로 두 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다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퀀텀닷 필름과 확산판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해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의 새 관세 정책은 TV를 포함한 아시아산 수입 제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장기화하면 소매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고,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퀀텀닷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하는 QD-OLED 패널에도 사용된다. 지난해 QD-OLED에서 퀀텀닷 소재 매출액이 약 38%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니터 패널 출하량을 50% 늘릴 계획이지만 생산 능력의 한계로 TV 패널 출하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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