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전립선에 생긴 종양…개복 수술 대신 택한 최신 치료법은
SD동물의료센터 중재적 시술 소개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중성화 수술한 15살 수컷 강아지 '콩이(가명)'는 얼마 전 심한 혈뇨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에 내원했다. 초음파 검사상 종양이 의심됐고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전립선 종양과 림프절 전이를 최종 진단받았다.
고령에 수술이 어려웠던 상태인 콩이는 중재적 시술(인터벤션)을 받았다. 최신 치료 기술을 도입해 활발히 적용하고 있는 SD동물의료센터를 통해 콩이가 받게 된 중재적 시술의 장점과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30일 SD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종양 치료에는 수술적인 제거(개복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 중재적 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콩이가 진단받은 전립선 종양은 복강에 생긴 종양처럼 개복하면 종양이 바로 보이지 않고 주변에 골반과 요도, 혈관 같은 생식기의 복잡한 구조들이 얽혀 있어서 수술적으로 깨끗하게 절단하기 어렵다.
이민수 원장은 "콩이의 상태가 수술적인 접근보다는 중재적 시술로 항암제를 종양 부위에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보호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침습적인 중재적 시술은 개복하지 않아도 혈관을 통한 항암제 투여나 색전 물질로 종양 자체를 괴사시키는 장점이 있다.
항암제를 투여할 때는 정상조직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우려되는데, 중재적 시술은 종양이 있는 부위에 직접 항암제를 투여해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색전 물질을 주사하는 경우 종양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혈관으로부터 종양이 받는 영양분과 산소 전달을 떨어트려 종양을 괴사시키기도 한다.
특히 종양 크기가 너무 크거나,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중재적 시술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적 제거를 할 수도 있고, 다 제거하진 못해도 증상이나 통증을 관리하는 차원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수의계에 따르면 사람 의학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중재적 시술은 수의학에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심혈관 질환 기형에 주로 이용됐고, 종양 등 다른 분야에 적용한 것은 최근 2~3년 정도다.
이민수 원장은 "수술을 선택할 수 없는 동물들을 위한 대안으로 수의학에서도 중재적 시술을 시행하게 됐다"며 "정밀한 시술이기에 영상의학과와 외과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원에서는 영상의학과 전공과 외과 등 다른 과와 체계적인 협진이 가능하고 오래 전부터 인터벤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사람 영상의학과와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열어 자문을 얻고 있다"며 "동물들의 치료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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