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감춰진 '그림의 뒤' 봤다"…투명 올레드 TV에 피어난 수묵화

LG전자 '프리즈 서울 2024' 참가…서도호 미술가·서을호 건축가 형제와 협업
LG 투명 올레드 TV로 선친 서세옥 화백 수묵 추상화 재해석

LG전자가 '프리즈 서울 2024'에서 수묵 추상화 거장 고(故) 서세옥 화백의 작품을 그의 두 아들이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사진은 8대의 투명 올레드 TV와 8대의 올레드 에보(evo)로 구성한 미디어아트의 모습(LG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는 4~8일 서울 강나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4'에서 'LG 투명 올레드(OLED) TV'를 통해 수묵 추상화 거장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프리즈는 아트바젤과 함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양대 아트페어로, LG전자는 2년 연속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 서도호 미술가와 서을호 건축가 형제는 수묵 추상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버지 고(故) 서세옥 화백의 작품을 LG 투명 올레드 TV를 통해 재해석했다. LG 투명 올레드 TV가 국내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올레드 TV는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통해 수묵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수묵화는 채색을 쓰지 않고 먹색을 조절해 다양한 표현을 하기 때문에 올레드 TV의 깊은 블랙 표현이 더 빛을 발한다. 스스로 빛나는 소자를 사용하는 올레드는 해당 픽셀을 끄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

서을호 건축가는 이번 전시의 공간 연출을 맡았다. 전시장 입구부터 뒤편까지 한눈에 투과해 볼 수 있도록 작품을 겹겹이 배치해 마치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구성했다. 관람객은 입구에 위치한 반투명의 설치 작품부터 그 뒤로 나란히 놓인 각각 8대의 투명 올레드 TV와 8대의 올레드 에보(evo)로 구성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서도호 미술가는 평면 회화인 원작을 짧은 애니메이션 형태의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생동감을 부여했다. 투명 올레드 TV와 올레드 에보가 겹쳐 재생되는 영상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입체감을 선사한다.

전시장 뒤편에서는 올레드 사이니지 24대로 구성한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서세옥 화백의 작업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좌우 측면에는 '즐거운 비'(1976년) 등 원작 7점을 전시한다.

서도호 미술가는 이번 LG 올레드 TV와의 협업에 "TV 화면이 투명해지는 순간 수천 년간 볼 수 없었던 그림의 뒤를 볼 수 있게 된 것 같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