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전실' 부활 가능성에…이찬희 위원장 "오늘 인사와는 무관"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사업지원TF 반도체담당 위촉
일각에선 미전실 부활 해석도…이재용 회장 2심 재판엔 "결과 지켜봐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21일 '삼성전자 원포인트 인사'와 관련 "오늘 인사가 (미전실 부활이나) 컨트롤타워와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삼성과) 그런 정보나 내용을 교감한 게 없기 때문"이라며 "준감위 내부에서도 컨트롤타워 부활과 관련해 정확히 결정된 것도 없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부사장)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반도체담당으로 임명하고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DS(반도체)부문장에 선임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김 부사장은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략1팀에서 반도체 투자 등을 담당했다. 사업지원TF는 미전실 해체 후 삼성전자에서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어 일각에선 이번 인사가 미전실 부활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해서도 회사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내용은 없다"며 "특히 인사는 준감위의 사안은 아니다. 만약 인사가 준법을 위반한다면 그때 저희가 검토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는 27일 시작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에 따른 불법 승계 의혹' 2심 재판으로 인한 등기이사 복귀 지연에 대한 질문에는 "판결은 재판부의 고유권한으로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20일 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 "개인적 의견으로는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말로 예상됐던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와 관련해서는 4월에 이어 이번 달도 별도의 안건은 없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삼성전자와 계열사로부터)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준감위는 지난해 8월 삼성의 한경협(옛 전경련) 재가입 당시 삼성 계열사들이 회비를 납부할 때, 준감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지난달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용된 후 어떻게 감사를 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여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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