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뚫는 고속유탄기관총…'총기 강자' SNT모티브 차세대 개발 도전

방사청, 40㎜ 고속유탄기관총-Ⅱ 개발사업 입찰공고
기존 K4 개발한 SNT모티브, 폴란드·중남미 등 수출 성과…차세대 기관총으로 수출 확대 추진

지난 2017년 6월24일 오후 육군 23보병사단 장병들이 강원도 강릉시 옥계해수욕장 일대에서 6·25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실시한 해상통합사격에서 K-4 고속유탄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육군 23사단 제공) 2017.6.25/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총기제작 전문업체 SNT모티브(064960)가 차세대 40㎜ 고속유탄기관총 체계개발 사업에 나선다. 기존 K4 고속유탄기관총에 대해서도 해외 수요가 상당한 만큼 성능이 개량된 차세대 기관총이 개발되면 우리 군 보급뿐 아니라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NT모티브는 최근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40㎜고속유탄기관총-Ⅱ 체계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을 주관하는 사업으로 사업예산은 218억 원 규모다. 예상 사업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3년 6개월이다.

현재 군에 보급된 고속유탄기관총 K4는 국방과학연구소와 대우정밀(현 SNT모티브)이 베트남 전쟁 당시 위력을 발휘한 Mk19 유탄발사기를 모델로 독자 개발한 총기로 1993년부터 양산됐다. 구조는 모방했지만 복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Mk19와 부품 호환이 되지 않고 특허나 저작권료 문제가 없어 수출도 가능하다.

K4 기관총은 유효사거리는 1500m, 최대사거리는 2200m이며, 수류탄의 파괴력을 지닌 40㎜ 유탄을 초당 최대 6발씩 발사할 수 있다. K212 이중목적 고폭탄을 사용하면 2000m 거리에서 5㎝ 두께의 철판을 관통해 적의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다.

K4는 강력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덕분에 멕시코 등 중남미와 동남아 등 수출도 성공해 수출 물량이 국군 도입 물량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폴란드 정부가 세 자릿수의 K4 기관총과 40㎜ 탄 50만 발 구매 계약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전력화 이후 30여 년이 지났고 본체 중량만 34.4㎏에 삼각대 등까지 포함하면 무게가 60㎏이 넘어 경량화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K4 기관총에 대한 해외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경량화 등 개선된 차세대 고속유탄기관총이 개발되면 향후 수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다산기공이 신규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SNT모티브의 총기생산 독점체제는 깨졌지만, SNT모티브는 K4를 개발·생산해 온 만큼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개발사업을 예상하고 준비해 왔다"며 "사업설명회에 참가해 요구 조건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이날까지 사업설명회 참가 신청을 받고 다음 달 2일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