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 양극재 연산 6만톤 추가…2028년 목표 47만톤으로
유럽·미국 공장 신규 투자로 전지소재 매출 극대화
필수 광물 니켈·리튬 내재화율 50% 이상 달성 제시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051910)이 유럽에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지난해 발표한 미국 투자를 더 해 오는 2028년 양극재 연산 목표치를 47만톤으로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양극재 필수 광물인 리튬과 니켈의 내재화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수익성 구상도 내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를 찾는 자리에서 유럽에 양극재 연산 6만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유력 후보지는 헝가리와 폴란드다.
지난해 LG화학은 오는 2027년 양극재 연산 목표를 34만톤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목표치를 47만톤으로 새롭게 내놨다. 유럽 신공장 6만톤과 올해 착공하는 연산 12만톤의 미국 생산시설의 순차적 완공을 고려한 전략 수정이다.
양극재는 LG화학의 첨단소재부문 매출 중 60∼7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군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LG화학 양극재 매출을 4조9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매출 예상치는 6조1600억원이다.
LG화학은 양극재 필수 광물 내재화를 위해 리튬 컨버전 플랜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컨버전 플랜트란 리튬 정광을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리튬으로 전환하는 시설을 말한다. 동시에 니켈과 리튬의 내재화율 목표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는 2028년까지 니켈 65%, 리튬 5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LG화학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올해 미국 광산업체인 피드몬트리튬과 20만톤 규모의 리튬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톈치리튬 지분 8.75%(1436만주)를 약 170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톈치리튬은 세계 리튬 생산의 46%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니켈과 코발트·망간을 더한 양극재 중간 소재인 전구체 연산도 늘리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북 군산 새만금에 연산 10만톤의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 투자 금액은 1조2000억원이다.
필수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양극재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이다.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라 광물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니켈의 톤당 가격은 2만2725달러로 2년 전(1만7570달러) 대비 29.3% 올랐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고객 매출이 개시되면 성장 모멘텀이 재부각 될 것"이라며 "전통 석유화학업에서 첨단소재 업체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화학은 지난달 전기차 산업의 빠른 성장을 계기로 전지소재 2030년 매출 목표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제시한 21조원에서 약 50% 늘린 30조원 달성을 내걸었다. 양극재뿐 아니라 분리막과 CNT(탄소나노튜브)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그중 CNT 사업 확대를 위해 충남 대산 공장에 3200톤 규모의 4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1∼3공장 연산 2900톤을 웃도는 물량을 한번에 늘리는 투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매출은 구미공장 증설에 이어 미국 생산 본격화로 3년 안에 2배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리튬 내재화에 더해 분리막·전구체를 포함한 소재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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