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자회사 '엔엑스엠디' 지원 속전속결…통신모듈 키운다

4월 유상증자 후 삼선전기 사업 부문 인수 마무리
삼성 출신 전문가 영입 전면 배치 빠른 성과 추진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솔루션이 자회사 한화엔엑스엠디(NxMD·Next Generation Materials & Device)를 통해 신사업인 통신모듈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4월 한달 동안 유상증자, 삼성전기 사업 부문 인수, 삼성 출신 임원 추가 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소재(케미칼)·신재생에너지(한화큐셀)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다각화를 이뤄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분기보고서와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 한화엔엑스엠디는 지난달 30일 삼성전기의 통신모듈 사업을 600억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2월 설립된 한화엔엑스엠디는 모회사의 유상증자 참여로 자금을 확보하자 인수 작업을 매듭지었다. 지난달 22일 750만주의 첫번째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한화솔루션은 두차례에 걸쳐 920만주, 1058억원 규모의 한화엔엑스엠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영입한 삼성전기 통신모듈개발팀장 출신 정대영 전무를 한화엠엑스엠디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화엔엑스엠디의 수장을 맡은 장세영 부사장과 사내이사 구경하 상무 모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이다. 삼성 출신 전문가를 전면 배치해 신사업의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전기로부터 인수한 사업은 와이파이와 5G ㎜Wave(밀리미터파) 유기기판 안테나 모듈이다. 와이파이 모듈은 스마트폰 등 IT기기 간 통신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5G mmWave 안테나 모듈은 통신 기지국과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데 사용된다.

한화솔루션이 신사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기초소재와 신재생에너지의 매출은 각각 1조5481억원, 9206억원이다. 전체 매출 2조9703억원 중 83%에 달한다. 추후 모듈 기술을 활용해 성장하는 무선이어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기 시장에 진출해 실적 다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서만 1조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한화솔루션의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초 100% 자회사 중국 닝보법인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해 신설법인 HCC홀딩스를 설립했다. 이후 HCC홀딩스 지분 49%를 국내 사모펀드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PF)에 6762억원을 받고 넘겼다. 3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통신 모듈 설계·제조 역량과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차별화한 사업과 고급인력 확충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