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겠다" 약속한 재계 오너들…3월부터 채용 문 열린다

삼성그룹, 3월 상반기 공채 일정 시작…현대차·SK·LG는 상시 채용
채용규모 확대…3년간 삼성 4만명·LG 3만명·현대차 3만명 직접 채용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영상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영상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청년 여러분들을 응원한다"며 이같이 밝혔었다.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약속 지키기에 나선다. 3월에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채용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월에 대졸 채용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류접수를 거쳐 삼성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다른 계열사들도 이에 맞춰 채용을 계획 중이다. 특히 올해는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그룹은 통상적인 3년간 고용규모가 약 3만명이지만 이를 4만명 직접 채용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채용은 메모리반도체 절대 우위 유지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로봇·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강화도 채용의 한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연구·개발 인력 력 채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서 "청년은 항상 우리의 미래"라고 말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약속 이행에 나설 전망이다.

앞으로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1만6000명 대상 인재육성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4만6000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미래사업인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 인력을 대폭 채용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그룹과 달리 공개채용이 아닌 계열사별로 상시채용할 예정이다.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기존방식으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SK는 2021년 공채를 끝으로 2022부터는 수시 채용으로 전면 전환한다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기업이 해야 할 책임은 '건강한 일자리 창출'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최태원 SK회장도 채용을 확대한다. 3년 동안 총 2만7000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당초 연간 6000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채용 규모를 연간 9000명선으로 확대한다. 공채는 지난해가 마지막이었다. 대신 현대차그룹과 마찬가지로 각사가 수시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가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며 다른 계열사도 곧 인재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여러분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드리는 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구광모 LG회장은 3년간 3만명의 직접채용을 포함해 3만9000개 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건다.

계열사별로 상시채용이지만 졸업시즌이 끝난 3월에 잇달아 채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3년간 2만5000개 일자리를 약속한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와 수소, 포스코케미칼 음·양극재 신설 부문 인력 등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확대한다.

다른 기업들도 인재 채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부터 본격적인 채용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대통령을 만나 약속했기 때문에 예년보다 채용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포문을 열면 중소기업들까지 따라 채용에 나서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