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코로나 이후 재도약 위한 한미일 경제계 협의체 만들자"

전경련, 美상의와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개최
"GVC 재편시 기업 자율성 존중과 기밀보호 요청"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2021.6.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9일 한국과 미국 경제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경제 도약을 위한 한국·미국·일본 3개국이 참여하는 경제계 협의체 추진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미국상공회의소(화상 연결)와 공동으로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포스트 팬데믹,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한미경제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한미 정상회담 경제협력 과제 점검 △글로벌 공급망 탄력성 재구축 △첨단전략기술 한미협력 및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 △기후변화와 에너지 협력 등의 주제를 논의한다.

허 회장과 함께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수혁 주미한국대사, 이경수 과기부 과기혁신본부장, 호세 페르난데즈(Jose Fernandez) 美국무부 에너지·환경·경제성장 차관, 아룬 벤카타라만(Arun Venkataraman) 美상무부 장관 수석정책고문 및 글로벌시장 차관보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업에선 대한항공, 롯데, 효성, 한화, SK, 보잉, 3M, 아마존 등이 참여했으며, 현장에 모인 한국 측 참석자가 미국 측과 화상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무너진 세계 경제 질서를 바로잡고 자유로운 무역환경을 재건해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개발과 도약을 위해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미·일 경제계의 정례적인 대화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출범시키자"고 제안했다.

이광재 국회 외통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군사동맹에서 시작해 한미 FTA를 통해 무역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글로벌 기술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현재에는 기술동맹으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특히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표준화 등에서의 한미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이 기업의 민감한 정보 보호를 비롯해 민간 경제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의 공급망 재건을 위해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급망의 실질적인 병목점 파악을 위한 민관 대화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위한 비즈니스 인센티브 제공 △이 과정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기밀 정보를 보호할 것 등도 제안했다.

한미경제동맹과 한미FTA를 위협하는 무역제한 조치와 기업규제의 개선 필요성에도 뜻을 같이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 움직임에 공감을 표하고, 개정까지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 한국의 경영‧투자 환경에 미칠 심각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고, 이 문제에 대해서 향후 한미재계회의 차원에서 심화 논의하고 양국 민간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미 경제·통상 협력과제를 중심으로 현황 점검도 이뤄졌다. 이경수 과기부 차관은 반도체, 배터리, 양자기술, 우주, AI 등 첨단전략기술 R&D 한미협력을 위해 관련 예산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기업인들은 변화하는 디지털 경제 환경에 따른 양국 간의 디지털 규범 이슈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강화와 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양국 경제계는 한미재계회의 채널을 통해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통상과제를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esang22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