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적 권위 인공지능 학회에 논문 11편 발표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발표한 논문이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고 수준 학회에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2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 세트 부문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의 글로벌 연구소들이 발표한 논문 11편이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0'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CVPR은 1983년부터 매년 6월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로,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영향력이 크기로 손꼽힌다. 올해 CVPR은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채택된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소의 논문 중 모스크바 AI 센터와 토론토 AI 센터에서 제출한 세 편은 상위 5%만 채택되는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삼성리서치 모스크바 AI 센터의 파벨 솔로베브(Pavel Solovev) 연구원은 구두 발표로 선정된 '도메인 레이블 없는 고화질 이미지 시간대 전환'(High Resolution Daytime Translation without Domain Labels) 연구를 통해, 고해상도 풍경 사진을 다양한 시간대 모습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콘스탄틴 소피우크(Konstantin Sofiiuk) 연구원의 'f-BRS: 상호적 분리를 위한 후방전파 정교화'(f-BRS: Rethinking Backpropagating Refinement for Interactive Segmentation) 연구도 구두 발표로 채택됐다. 이 연구는 간단한 클릭만으로도 사진 속 물체를 정밀하게 배경과 분리할 수 있는 기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리서치 토론토 AI 센터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연구원은 '딥 화이트 밸런스 편집'(Deep White-Balance Editing) 논문을 통해 색감 균형 조절이 잘못된 사진을 전문적인 사진 편집 프로그램보다 정확하게 보정해주고, 사용자가 색감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AI 기술을 제시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의 논문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에릭 루오(Eric Luo) 연구원은 AI를 활용해 모바일 환경에서 DSLR 수준의 카메라 성능을 구현했다. AI 공간인식 카메라에 고품질의 뎁스 맵(Depth Map)과 보케(피사체가 또렷하게 보이도록 주변을 흐리는 효과) 렌더링 기술을 적용한 성과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AI센터의 이린 쉔(Yilin Shen) 연구원은 OoD(Out-of-Distribution)와 관련해, 기존 기술의 감지 능력을 개선한 핵심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OoD는 AI 모델이 사용자에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으로, AI 분야 난제 중 하나다.

이외에도 이번 'CVPR 2020'에선 삼성리서치 비주얼 테크놀로지 팀과 인도 방갈로르 연구소의 논문들이 소개됐다.

sesang22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