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8]또 삼성 따라한 中…TCL '프레임TV'
- 장은지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장은지 기자 = 중국 TCL이 삼성전자의 '더프레임(The Frame)' TV를 모방한 제품을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18'에서 중국 TCL은 삼성전자의 '더프레임' TV를 모방한 '프레임(FRAME) TV'를 전시했다. 우드 등 소재로 모던하게 마감한 삼성전자의 '더프레임'과 달리 TCL의 제품은 마감이 조악해 완성도가 떨어져보였다.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은 TV가 꺼져 있을 때도 예술작품이나 사진을 화면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다. 대개 집안 거실 벽에 자리하고 있는 TV는 평소 전원을 켜지 않을 때는 '거대한 블랙'에 불과하지만, '더 프레임' TV는 TV를 보지 않을 때도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명화를 집 안으로 옮겨온 것과 같은 효과를 내 히트를 쳤다. TV가 단순히 영상을 재생하는 제품에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 오브제'로 외연을 확대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시도한 '더프레임' TV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자 중국에서 발빠르게 '미투'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삼성전자 '따라하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중국 하이얼은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닮은 냉장고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TCL은 이번 CES에서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와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TV도 선보였다. TCL은 하만카돈의 스피커를 TV 하단에 길게 탑재한 QLED TV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웠다. 하만카돈은 삼성전자가 9조원에 인수한 전장기업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다.
QLED TV는 퀀텀닷을 소재로 쓴 LCD(액정표시장치) TV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후 삼성전자를 필두로 QLED 연합이 늘고 있는 추세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입자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퀀텀(양자)을 나노미터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무기물이다 보니 노화현상이 없고 화려한 색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QLED TV는 OLED TV처럼 유기물을 쓰지않고 퀀텀닷을 쓴 TV로 OLED에 비해 단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OLED는 백라이트 유닛이 필요없는 자발광 소재여서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어두운 부분에 대한 표현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QLED TV를, LG전자는 OLED TV를 내세우며 각자 더 많은 동맹군과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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