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환골탈태 하겠다...회초리 든 어머니 마음으로 성원해달라"
장성섭 대표직무대행 "檢수사 존중…투명·공정경영 확립"
김조원 내정자, 25일 주총·이사회서 선임 절차
(성남=뉴스1) 심언기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직무대행 장성섭 부사장은 19일 검찰의 채용비리·회계분식 등 수사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며 투명경영을 다짐했다. 일부의 일탈행동이 방위산업 연구·개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장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성남공항에서 열린 '2017 서울ADEX 항공전문가포럼' 환영사에서 "카이는 금번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국민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이번 수사결과를 저희는 존중하고, 따르고,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행해왔던 일들이 기준과 절차에 맞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서 새로운 사장을 모시고 개선해 고쳐나가겠다"며 "항공산업의 경영리스크도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내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저희 임직원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투명하고 기준과 절차에 맞는 경영과 완벽한 제품 개발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인식한다"며 "지금의 시련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 부사장은 "개발 이후 운용 초기에 발생하는 일부 결함을 방산비리와 동일시해 회사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보고 개발자들을 마치 범죄자인 양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임직원들은 참으로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장 부사장은 "비행기가 좋아 멀리 남쪽 끝 사천까지 내려와 묵묵히 개발에 전념하고 있던 저희 젊은 공학도들이 실망해서 짐 싸서 떠나려는 모습을 보며 선배들은 책임감으로 마음이 매우 아팠다"며 "더 이상 개발자들의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도록, 회초리를 든 어머니의 마음으로 질책과 더불어 사랑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위원장인 조진수 한양대학교 교수는 "어떻게 개인의 비리를 가지고 항공산업, 더 나아가 방공산업 전체의 비리로 몰아갈 수 있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가는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방위·항공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하셨으니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전날 감사시스템을 강화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비리 근절·예방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연말까지 내부회계 관리제도 및 준법통제시스템 진단 컨설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개선된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매 분기별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소집해 경영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타법인출자, 투자, 지급보증시엔 이사회 승인 전 감사위원회에 보고를 의무화한다. 윤리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인사채용 기준을 명문·투명화하는 조치 등을 골자로 한다.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조원 내정자가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되면 KAI는 3개월여 수장공백 사태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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