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發 '운임료 폭탄' 현실화…미주 서안노선 51.4% '껑충'
SCFI 지수..한주새 미주 동안 45%, 유럽노선 37% 급등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운임료 폭탄 우려가 현실화됐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2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63.06을 기록, 지난주에 비해 27.9% 증가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한진해운의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주 서안과 동안 운임은 한 주 만에 50%가량 상승하며 컨테이너선 운임료 상승을 견인했다.
미주 서안의 경우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1746달러를 기록, 지난주 1153달러 대비 51.4% 급등했다. 미주 동안도 FEU당 2441달러로 전주 1684달러 대비 45.0% 상승했다.
유럽 노선도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구주 노선의 경우 지난주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695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날 발표된 운임은 949달러를 기록하며 36.5% 상승했다.
기타 노선의 경우도 글로벌 해운사들이 미주와 구주 노선에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박을 투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운임료가 급등했다.
구체적으로 △두바이를 경유하는 걸프만-홍해 노선 28.3% △오스트리아/뉴질랜드 37.7% △서아프리카 37.8% 등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 중반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슈가 급부상하긴 했지만 이번주 운임료에 모두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성수기 계절요인에 한진해운 이슈가 더해지며 향후 운임료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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