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본 그룹 이미지 "삼성은 정장차림, 현대차는 근육질"

(사진제공=잡코리아) 2015.12.23/뉴스1ⓒ News1
(사진제공=잡코리아) 2015.12.23/뉴스1ⓒ News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 952명을 대상으로 삼성, LG 등 7개 대기업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삼성은 30대 초반의 젊은 남성으로, LG는 친근한 이미지의 20대 남성 등으로 연상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삼성그룹의 외형적 이미지를 180cm가 넘는 큰 키의 30대 초반의 직장인 남성으로 연상했다. 업무 분야는 연구개발이며,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하고 있을 것이란 답변이 많았다. 삼성그룹은 2011년 조사에서도 '30대 초반의 연구개발직 남성'이란 이미지로 표현됐다.

연상되는 내적 이미지로는 '지적', '권위적', '보수적'이 꼽혔다. 과거 조사에서는 '지적', '도시적'이란 답변이 높았던 반면 올해는 '냉정함', '보수적'이란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SK그룹은 유행에 민감한 20대 후반 남성으로 표현됐다. 직업으로는 연구개발직과 판매서비스직이 많았다.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자율적', '대중적', '지적', '도시적'이 꼽혔다. 2011년 조사에서도 SK그룹은 '유행에 민감한', '세련된', '대중적'이란 답변이 높았다.

LG그룹은 둥근 얼굴의 보통 체형이 20대 초반 남성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에서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그려졌으나 올해는 기업 이미지가 보다 젊어졌다. 직업으로는 연구개발직과 판매서비스직이 꼽혔다. 연상되는 이미지에는 '대중적', '지적', '보수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각진 얼굴에 근육질 체형을 지닌 30대 초반 남성으로 표현됐다. 직업은 연구개발직, 생산직이 많았다. 내면 이미지로는 '보수적', '남성적', '권위적', '강인한' 이미지가 꼽혔다. 지난 2011년 '세련된', '남성적', '대중적' 이미지에서 강인하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롯데그룹을 갸름한 얼굴의 20대 후반 여성으로 떠올렸다. 키는 165~169㎝에 유행에 민감한 정장 차림을 한 판매서비스직 종사자로 표현됐다.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보수적', '권위적', '대중적'이 나타났다. 과거 조사 대비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란 이미지가 새롭게 추가됐다.

포스코는 남성스럽고 강인한 인상의 30대 후반 남성으로 표현됐다. 키 170~174㎝, 175~179㎝의 연구개발직 또는 생산직 종사자로 많이 그려졌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남성적', '강인함', '보수적', '투박함' 등이 꼽혔다.

CJ는 패션에 신경을 쓰는 큰 키의 20대 초반 여성으로 나타났다. 170~174㎝의 판매서비스 직장인이다. 내면 이미지로는 '유행에 민감한', '대중적', '세련된' 등이 높았다.

대학생들은 그룹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그룹 대표의 이미지와 성향(3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의 36.3%는 '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가 영향을 많이 준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매체를 통한 광고(14.9%)', '언론의 기사(6.3%)'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변했다.

외형적 이미지는 대부분 '큰 키', '유행에 민감한 정장' 옷차림 등 남녀 직장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연상되는 직업에는 그룹사가 주력하는 사업 분야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면 이미지는 2011년 실시된 동일한 조사에 비해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란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김훈 잡코리아 상무는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의 고충이 대기업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쳐 권위적·보수적 이미지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