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페인트만 650kg' 아시아나 A380 제작현장 가보니…

A380 7가지 색상 적용...오는 8月 도쿄·홍콩 노선 본격 투입

아시아나항공은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에어버스 도색공장에서 아시아나 A380 1호기의 도색작업을 완료했다. © News1 (함부르크(독일)=뉴스1) 류종은 기자

(함부르크(독일)=뉴스1) 류종은 기자 = "아시아나의 A380 1호기는 노란색, 흰색, 회색, 파란색, 빨간색, 다홍색, 보라색 등 7가지 색상을 사용해 도장작업을 진행했다. 에어버스에서 제작한 A380 중 가장 많은 색상을 사용한 것이다. 사용된 페인트 무게만 650kg에 달한다."

카이 하이메스 에어버스 도장공장 공장장은 도장공정을 마친 아시아나항공의 A380 1호기를 보며 이처럼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80 2대를 들여와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도심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에어버스 함부르크 공장(이하 함부르크 공장)'을 찾았다. 함부르크 공장의 도장공장은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의 도장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은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에어버스 도색공장에서 아시아나 A380 1호기의 도색작업을 완료했다. © News1 (함부르크(독일)=뉴스1) 류종은 기자

이날 도장 격납고에는 예정보다 하루 빠른 지난 25일 도장작업을 마친 아시아나 A380 1호기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길이가 72.7m, 너비가 79.8m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으며, 대당 가격이 4억390만달러(약 465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는 지난 2011년 1월 에어버스와 A380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9월 아시아나 A380 1호기 수직꼬리 날개를 도장작업 후 프랑스 툴루즈 조립공장으로 운송했다. 툴루즈 공장에서 약 2개월간 조립과정을 거친 아시아나 A380 1호기는 '페리비행(선박 등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조종사가 직접 비행해 전달하는 방식)' 방식으로 함부르크 공장으로 운송됐다.

에어버스 측은 A380의 도장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본체를 세척하고 연마작업을 진행했다. 매끈한 도장을 위해서다. 도장작업은 전체적으로 흰색 도장을 진행하고 회색, 파란색 등 어두운 색상에서 밝은 색상의 순서로 이뤄졌다. 어두운 색상은 수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시아나의 A380 1호기는 7가지 색상 때문에 다른 A380보다 작업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에어버스 측이 말했다.

하이메스 공장장은 "아시아나 A380 1호기의 동체 도장 작업은 총 12일이 걸렸는데, 24명의 직원들이 24시간 동안 3교대로 작업했다"며 "동체보다 먼저 작업한 수직꼬리 날개도 5가지 색상이 들어가 약 8일간 시간이 걸려 총 20일만에 도장작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시아나 A380 1호기는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이코노미클래스 417석 등 총 495석을 갖췄다. 1등석인 퍼스트 스위트는 좌석길이 83인치의 쾌적한 공간을 자랑하며, 국내 항공업계 최대인 32인치 HD LCD 모니터를 장착했다. 또한 좌석 입구마다 트윈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 승객들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만들었다.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을 계속 적용했다. 이는 항공기 인테리어 업체인 '텐저린'에서 작업했다.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로운 입출입과 개인 독립공간 확보가 가능하며, 원할한 동선을 고려한 좌석배치로 아시아나 캐빈승무원의 더 신속한 대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

트래블 클래스는 인체 공학적 설계와 기존 시트에서 불필요한 부분 축소로 1인치 가량 좌석 두께가 얇아져 더 많은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슬림 핏(Slim-Fit) 시트를 적용했다. 2층 창가 좌석에 별도 개인 사물함을 설치했다.

클로드 드보켄느 A380 마케팅 담당 이사는 "아시아나 A380 1호기는 에어버스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항공기"라며 "항공기 정비에 쓰이는 고가의 수리순환 부품을 조달하는 'FHS서비스'까지 체결, 더욱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항공은 내년 2대, 2017년 2대 등 총 6대의 A380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장거리 노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350도 오는 2017년 4대, 2018년 4대 등 총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대형 항공기를 2018년까지 48대 보유하면서 점유율 6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