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세계 첫 개발 소재...폴리케톤은 무엇?

© News1

(서울=뉴스1) 최민지 기자 = 효성이 개발한 폴리케톤은 1938년 나일론 개발 이후 75년 만에 개발된 고분자 신소재다. 기존 산업 소재에 비해 내열성·내화학성·내마모성이 월등히 뛰어나고 가격경쟁력도 탁월해 부품산업을 주도할 핵심소재로 꼽힌다.

4일 효성에 따르면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자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동등한 수준이다.

폴리케톤은 크게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용도와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ㆍ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적용될 수 있으며, 초고강도, 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슈퍼섬유로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등에서 배출되는 인체에 유해한 가스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대기 중 유해가스를 줄이면서, 고기능성 제품을 만들어 내는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다.

국내 복합재료 권위자인 한양대 김병철 교수는 "폴리케톤은 소재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부터 개발을 추진해 온 미국과 일본의 선진화학업체도 기술 확보가 어려워 상업화에 실패한 소재"라며 "이번에 효성이 세계 최초로 소재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이 관련 산업에 대한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새로운 국가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폴리케톤의 직접적인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1조원으로 예상했다. 전후방 사업까지 포함하면 부가가치 규모가 최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 나아가 폴리케톤이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60조원(8510톤), 2015년까지 66조원(9770톤)이 될 전망이다.

효성은 현재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설비를 오는 2015년까지 연산 5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진 1조50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freepen0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