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옛 대우 모태 '부산공장' 매각(상보)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전경 © News1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대우인터내셔널이 옛 대우그룹 모태인 대우실업 부산공장을 매각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섬유 제조부문인 부산공장을 태광실업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1611억원이며 다음달 18일 공장을 처분할 예정이다.

태광실업의 부산공장에 대한 실사 및 토지오염 조사 등에 따라 5% 이내에서 매각가는 인하될 수 있다. 매각가 인하폭이 크거나 토지오염 실태가 중대할 경우 매각은 중단될 수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은 대우그룹의 모태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1967년 대우실업을 창업하면서 봉제회사인 부산공장을 설립해 사업의 기반으로 삼았다. 대우실업은 트리코트 원단과 와이셔츠를 수출하며 대우그룹의 초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대우실업은 ㈜대우로 이름이 바꾸었다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대우인터내셔널로 떨어져 나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고 2010년 8월 포스코로 피인수 됐다.

태광실업은 부산에서 인조피혁을 납품받아 나이키에 신발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도 역시 나이키에 의류를 납품하고 있어 양측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510억원에 세전이익 12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종업원 수는 약 800명으로 대부분 고용승계가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공장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자원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미얀마에서 본격적으로 가스 상업 생산에 들어가 7월 중순부터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xpe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