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국서 'G2' 스마트폰 150억원어치 털려

(사진제공=LG전자)© News1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150억원 넘는 LG전자의 고가 전략 스마트폰인 ‘G2’(사진)가 미국서 운송 트럭 통째로 털렸다. 이 트럭에 실린 LG전자 ‘G2’ 물량은 2만2500대로, 금액으론 157억원 상당에 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26일 “미국 캔터키주에서 ‘G2’ 물량을 도둑 맞은 게 맞다”며 “현재 현지 수사당국과 자세한 경위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로 가던 이 트럭은 휴게소에 잠시 들러 운전기사가 화장실에 간 사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건은 미 일리노이주 경찰과 FBI까지 나서 조사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G2를 공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0%대에서 9%선으로 떨어졌다.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부도 3분기에 797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최근 잇따라 국내 업체들의 고가 제품들이 도난을 당하면서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IFA)에 전시할 예정이었던 올레드(OLED) TV가 운송 과정에서 2대를 도난 당했으며 아직까지 범인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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