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 사회 각계 입모아 "독도는 우리땅!"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다케시마(竹島) 관한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독도 홍보 동영상을 일본 외무성 홍보 채널 명의로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에 유포해 파장을 일으킨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독도체험관을 견학온 창원 봉림고등학교 학생들이 독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동영상에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다케시마(竹島) 관한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독도 홍보 동영상을 일본 외무성 홍보 채널 명의로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에 유포해 파장을 일으킨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독도체험관을 견학온 창원 봉림고등학교 학생들이 독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동영상에는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 기업, 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기념 행사를 진행, 독도 사랑과 애국심 고취에 나서고 있다. 독도의 날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대한제국칙령 제41호가 제정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민간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선포한 기념일이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선언한 고종황제 칙령 제 41호 112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독도를 2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이 전시되고 독도를 지키자는 의지를 다지는 구호 제창과 합창 행사가 진행된다. 또 국회의원 회관에서는 독도 사진이 전시되고,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독도사랑' 공연도 진행된다.

경상북도는 11월 2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서 '대한민국 독도 특별전'을 갖는다. 특별전에서는 독도의 자연과 역사, 인물을 비롯해 일본의 독도 강치(독도를 비롯한 동해안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사자의 일종) 말살과 같은 역사적 만행을 전시한다. 대구시는 시청 모든 공무원이 오늘 하루 '독도 사랑' 티셔츠를 입고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도 독도의 날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교육업체 대교의 독서논술학습 서비스 '솔루니'는 독도의 날을 기념해 전국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무료 특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솔루니 홈페이지(www.soluny.com)를 통해 신청한 전국 초중등생 1025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외식업체인 강강술래는 독도의 날을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우리 축산물 파격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강강술래는 온라인쇼핑몰(sullai.com)과 전화주문을 통해 한우불고기(500g)와 한돈양념구이(500g)로 구성된 '독도사랑세트'를 32% 할인된 2만5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팔기로 했다. 김상국 강강술래 사장은 "최근에도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유포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나라사랑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를 함께 지켜나가자는 의미로 이번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에버랜드는 지난 2008년 태어난 바다사자에 '독도'라는 이름을 붙여 독도를 알리고 사랑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2011년 태어난 바다사자에게는 '동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대한민국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은 '독도분쟁'의 이유를 잘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초등학생 대상 독도관련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이 지난 14일부터 약 1주일동안 전국 초등학생 7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46.9%가 '지하자원과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라고 답한 반면, '서로 땅 욕심이 많아서', '이유를 모르겠다', '관심 없다' 등의 답변이 총 21.5%를 차지했다.

또 독도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이 '전세계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려야 한다'고 답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외홍보를 꼽았다. 반면 10%에 가까운 초등학생 응답자가 '독도를 반으로 나누어 일본과 사이 좋게 나눠 갖기'라 답했고, 이외에도 약 100여명의 초등학생이 '전쟁을 해서 이기는 쪽이 가져야 한다'고 답해 초등생들의 역사 인식이 제대로 확립돼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jinebi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