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70% 태양광으로' 전경련회관, 친환경건물로 '탈바꿈'

3년간 4000억 들여 11월초 준공...빙축열·지열·빗물 이용해 에너지절감

전경련 신축회관 FKI 타워 전경 © News1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이 첨단 친환경 빌딩으로 탈바꿈했다.

전경련은 3일 신축 빌딩 사전 오픈 행사를 갖고 "11월초 국내 첫 에너지 효율 1등급 초고층 빌딩으로 전경련 새 회관이 준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회관 이름은 FKI(전경련의 영문 이니셜)타워로 정했다.

전경련은 1979년 11월부터 사용하던 옛 회관이 노후화되자 2008년 2월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신축 회관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 전경련은 2010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약 3년여간 공사를 벌인 끝에 신축 회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경련은 약 4000억원을 들여 신축회관을 짓고 있다. 신축회관 건립 비용은 일부 전경련 자산과 PF를 통해 충당했다.

전경련 회관은 지하 6층, 지상 50층 규모로 건립된다. 컨벤션센터와 근린생활 시설도 갖추고 있다.

건물 높이는 245m로 63빌딩(249m)에 비해 4m가량 작다. 층수는 작지만 건물 높이가 비슷한 것은 그만큼 개별 층고가 높기 때문이다. 1층과 50층 층고는 12~13m, 사무공간 층고는 3m로 다른 빌딩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경련 신축회관을 설계한 애드리안 스미스 & 고든 길 건축회사는 초고층 빌딩 설계의 전문가 그룹이다. 시카고 트럼프타워, 한국 타워팰리스III도 설계했고 두바이 부르즈칼리파도 설계한 곳이다.

신축회관은 친환경 설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설비시스템을 갖춰 건물 유리벽면 전체와 옥상 부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시간당 730kW, 연간 780MW의 전력 발전이 가능하다. 태양광 패널은 전체 3279개로 총 면적은 축구장 면적 77%에 달한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빌딩 조명에 필요한 전력 60~70%를 충당하게 된다.

한번 사용한 물을 화장실 세정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중수도 시스템을 도입했고 빙축열 시스템과 지열 시스템, 우수(빗물) 설비 시스템으로 물와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했다.

특히 처마형 외벽을 만들어 윗 부분에선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고 아래부분은 비스듬한 유리창이 설치돼 햇빛과 자외선 유입을 최소화했다. 에너지 절약과 쾌적한 사무 환경이 가능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공조 시스템은 하부 구조로 바닥에서 깨끗한 공기가 올라와 천정으로 배출되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고층부 사무실도 창문을 개폐할 수 있다.

전경련 신축 회관은 LG CNS가 14개층을 사용하도록 사전계약을 체결했으며 외국계 투자회사 등과도 임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전경련은 이르면 11월초 신축 회관에 입주할 예정이며 다른 입주사들도 순차적으로 입주를 받을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임대시장이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완공전 임대율이 상당히 높다"며 "프라임급 빌딩 중 이 정도 시설과 위치, 입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기 때문에 조기에 임대율을 정상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다른 빌딩과 달리 환경과 지역사회, 입주민들을 위한 혜택 등에 공을 들였다"며 "한국 경제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xpe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