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정치권에 신중한 경제 입법 당부(상보)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조경제 및 경제민주화 입법안 등과 관련한 최근 경제 현황을 주제로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으로 구성된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전경련이 발족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 이번 정부 국정 아젠다인 '창조경제'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지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회장단은 "창조특위가 새 산업과 신시장, 그리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기 위한 △융복합 산업 활성화와 △산업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육성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중 융복합 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회장단 대표로 회의 내용을 전한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시행 중인 부분을 현재 검사하고 있다"며 "5~6월 중 창조특위를 구성해 신산업 등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뒤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회장단은 최근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선 (정치권이) 좀 더 신중하게 일을 추진해주길 바랐다.
박 전무는 이에 대해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동반성장 확산이라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관련 규제가 기업들의 정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주게 되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회의에선 또 최근 개성공단이 폐쇄된 것과 관련해 대기업, 즉 완성업체가 중소협력업체의 애로를 고려해 정상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식으로 기다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회장단 회의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그리고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업계 대표가 참석했으며, 정홍원 국무총리도 회장단과 함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박 전무는 "매번 새 총리가 취임하면 그로부터 경제 정책 관련 의견을 듣고 또 기업인 의견을 전하고자 회장단 회의에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합계 21명인 전경련 회장단 중 12명은 박 대통령 미국 방문 때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이중 상당수는 현지에서 한미 경제인으로 구성된 경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전무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선 한미FTA 정착 문제와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개선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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