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지주사 변신 대한항공, 순환출자 해결(종합)
지주사 '한진칼홀딩스' 분할 신설...비용 600억원 소요될듯
대한항공이 오는 8월 기업분할을 통해 '한진칼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분할 신설한다. 한진그룹은 한진칼홀딩스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회장 조양호)는 22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분할 계획서 승인의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8월 '대한항공'과 '한진칼홀딩스'로 분할된다.
대한항공 측은 임대업, 브랜드·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관리 등 투자부문을 한진 칼홀딩스로 이관한다. 다만 항공우주, 기내식, 기내판매, 리무진사업 등 항공운송사업은 대한항공에서 관리한다.
◇한진칼홀딩스, 순환출자 해결 위한 '첫 단추'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은 순 자산기준으로 0.19대 0.8의 비율로 인적분할한다. 주주는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신설법인의 주식을 배정받는다. 한진칼홀딩스로 이전되는 자산과 부채는 현금 1000억원, 자회사 주식(칼호텔네트워크, 정석기업, 제동레저, 한진관광, 토파스여행정보, 진에어, 호미오세라피) 5121억원, 부동산 911억원(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매도 가능 증권 527억원, 차입금 2700억원이다. 한진칼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석태수 한진 대표이사가 맡기로 했다.
대한항공 측은 오는 6월말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 후 8월 1일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칼홀딩스 설립은 한진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지주사 전환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기업가치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을 대한항공과 한진칼홀딩스로 분할하면서 순환출자구조를 본격적으로 순환출자 구조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전환 방식은 한진칼홀동스가 새 대한항공 지분을 추가도 인수하는 방식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한진관공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의 순환출자구조는 '㈜한진→대한항공→한진관광→정석기업→㈜한진'에서 한진광광이 빠진 4단계로 줄어들었다. 향후 한진칼홀딩스나 한진이 정석기업을 흡수합병하는 경우 순환출자는 해결된다.
◇한진칼홀딩스, 경영권 방어에도 유리
금융투자업계 측은 한진그룹이 한진칼홀딩스를 지주사로 전환해 △오너 지배력 강화를 통한 경영권 방어 △후계승계 본격화 등 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조15억원이다. 최대주주는 한진(9.90%)이며 조양호 회장(9.63%·사진)을 포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모두 25.6%다. 또한 한진의 시가총액은 2682억원이고 조 회장은 6.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게 되면 오너가의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게 된다. 반면 한진그룹이 한진칼홀딩스라는 지주사를 설립해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조 회장이 한진그룹을 통해 한진칼홀딩스를 지배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의 출자 방식은 '조 회장→한진(한진+정석기업)→한진칼홀딩스→대한항공 자회사'로 바뀌게 된다. 이 방식은 약 600억원 가량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지주사, 경영권 승계에도 용이하게 작용할 것
지주사인 한진칼홀딩스는 순환출자 해결 뿐 아니라 향후 조 회장의 3남매에 경영권 승계에도 용이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조 회장 슬하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등 3명의 자녀가 있다. 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지주사를 설립해 후계승계를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주사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의 초점은 지주사 설립도 후계구도도 아닌 순환출자 해결"이라고 설명했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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