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시장, 성공 가능성 높다"…공격적 해외 진출 행보

[MEA 홀린 K푸드]③라면·만두·치킨부터 밀키트까지 진출

편집자주 ...아프리카·중동지역(MEA)에서 K푸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한류의 장기화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진출 지역이 중국을 포함한 베트남, 태국 등 동남 아시아뿐 아니라 미개척지인 아프리카·중동으로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성장이 더딘 국내 시장과 달리 기회가 많아진만큼 식품업체들은 이들 지역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식품업계를 들여다본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몰 내 대형마트 '웨이트로즈'에서 판매 중인 한국 라면.2023.2.1/뉴스1 ⓒ News1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현재 중동 시장엔 국내 라면과 만두를 비롯한 식료품부터 치킨 등 외식사업과 밀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K-푸드가 진출해 있으며, 여러 기업들이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도전장을 내밀 채비를 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중동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 건립에 한창이다. 지난달 19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호 매장을 연 파리바게뜨는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동남아와 중동을 포함한 할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치킨업계에서도 중동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1년 갈라다리 브라더스그룹과 중동 9개국에 대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교촌치킨은 아랍에미리트에서만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비롯한 다른 중동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대만 등지에서 성과를 보이는 BBQ 역시 올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인종이 모인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종합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및 중동 등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김과 김치, 설탕, 밀가루를 비롯한 100여개가 넘는 제품의 할랄 인증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밀키트 전문 업체 프레시지는 지난해 4월 두바이에 밀키트 수출을 시작하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밀리터리 부대찌개'와 '서울식 간장닭갈비', '광양식 소불고기' 등 대중적인 일상 한식 품목이 현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중동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라면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카타르 월드컵 현지 공식 스폰서였던 유통업체와 함께 월드컵 공식 아웃렛 내 전용 매대를 설치하며 홍보 효과를 누렸다. 그 결과 지난해 중동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10% 성장했다.

삼양식품 역시 2021년 UAE 현지 기업인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업무협약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동 소비자의 입맛을 반영한 '마살라불닭볶음면'을 비롯한 현지화 제품으로 빠르게 시장에 녹아들고 있다. 이에 앞서 2017년부터는 아프리카 시장을 눈여겨봤고, 대륙은 물론 2019년 섬나라 모리셔스까지 불닭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농심은 제품 수출을 넘어 중동 시장 내 영향력 강화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농심은 지난해 11월 중동 지역 첫 수출에 성공한 스마트팜 사업 확대에 나선다. 단순 설비 제공을 넘어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은 작물의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팜 종합 솔루션 수출에 힘을 줄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대부분 사막지대여서 농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부분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최근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