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칠성사이다 "올 여름은 포도맛"…BTS 청귤·복숭아 인기 잇는다
코로나19 이후 탄산음료 시장 급변…배달 시장·저당 트렌드 투 트랙 공략
- 이비슬 기자, 이주현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이주현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포도맛'으로 여름 성수기 탄산음료 시장 접수에 나선다. 지난해 5월 칠성사이다 탄생 70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복숭아·청귤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는 사이다 신제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시장이 성장하면서 탄산음료 수요가 늘자 차별화한 맛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강 트렌드를 타고 인기몰이 중인 '저당' 탄산음료와 투 트랙 전략으로 탄산음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과즙 사이다 세 번째 시리즈 '포도'…복숭아·청귤 이어 여름 시장 공략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포도'를 출시할 예정이다.
포도맛은 지난해 5월 칠성사이다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복숭아·청귤' 사이다에 이어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과즙 사이다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 역시 앞선 복숭아·청귤과 마찬가지로 과일 맛을 강조했다. 포도 농축액과 청포도 향을 가미해 상큼한 맛을 더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포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은 현재 계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출시한 복숭아·청귤 모델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나서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BTS 모델 계약은 이달 만료된다. 이에 따라 차기 칠성사이다 모델이 누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 늘어 탄산 매출도↑…'제로 슈거' 인기 동반상승
칠성사이다는 과즙 사이다 뿐만아니라 '칠성스트롱 사이다'와 '칠성사이다 제로'를 포함한 사이다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최근 탄산음료 시장 지각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탄산음료 매출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사이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콜라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설탕을 줄인 '제로 슈거' 탄산음료 인기도 급격히 상승했다. '집콕' 장기화로 칼로리 부담이 낮은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월, 6년 만에 재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2개월 만에 약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로 탄산 시장의 전망 역시 밝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칼로리·제로 탄산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155억원에서 지난해 1319억원으로 14%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집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음식과 함께 소비하는 탄산음료 판매도 늘었다"며 "동시에 음료 업계에 저당화 트렌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제품 다양화와 저당 음료 출시라는 투 트랙 전략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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