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명품 시장 폭발적 성장세에…명품 기업 '직진출' 선언
스위스 명품 시계 '오데마피게' 직진출
가파른 명품 시장 성장세에 수익성 증대 목표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직진출 선언을 하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을 통해 한국 시장에 안착한 명품 기업들이 그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는 한국 시장 직진출을 위해 오데마피게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직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2021년 법인 등기를 완료했으며 지난해 8월 프랑스인 프레드릭레이스를 대표 인사로 선임했다.
오데마피게는 초고가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이다. 롤렉스 엔트리 모델인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대라면 오데마피게의 엔트리 모델의 경우 3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오데마피게는 국내 딜러샵이 신세계 강남·현대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통해 시계를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을 끝으로 국내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현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VIP 패스트트랙'을 통해 일부에게만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리니티·다이아몬드 등급 회원을 대상으로만 제품을 팔았다.
오데마피게는 연내 직진출 법인을 통해 공식 매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오데마피게는 올 4월 신세계 강남점 개점을 위해 3층 매장에 가벽을 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셀린느코리아도 올해 국내 시장에 직진출한다. 국내 주요 타깃층인 MZ세대 명품 구매가 늘자 국내 사업을 직접 전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 밖에 돌체앤가바나와 에트로·델보·골든구스, 톰브라운 등이 국내 시장에서 안착한 후 수익성 증대를 위해 직진출 법인을 세워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법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패션 기업과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직진출한 명품 기업들이 한국 시장 명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직진출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실제 미국 CNBC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지난해 한국의 명품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68억달러(2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국민 1인당 평균 명품 소비 지출인 325달러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패션기업을 통해 한국 시장에 안착해 단물만 빼먹은 뒤 직진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기업은 수익성이 큰 명품 기업과의 계약 종료로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다만 국내 시장에 적응하지 못해 직진출 이후 실적이 하락하는 사례도 적잖다. 이를테면 '미국 대통령 정장'으로 알려진 브룩스 브라더스는 15년 만에 직진출 법인을 철수하고 CJ온스타일과 다시 손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 명품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국내 업체를 통해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인 명품 기업들이 직진출로 돌아서고 있다"며 "성공적인 직진출로 매출을 높일 수 있지만 직진출 이후 한국 시장 적응에 실패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