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추락 어디까지…구조혁신 책임자 마저 '돌연 퇴사'

스킨푸드 "퇴사 이유 밝힐 수 없어"…가맹점주 '불안 가중'

스킨푸드 로고. ⓒ News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스킨푸드의 '구조 혁신'을 선언했던 최영호 국내사업부문장(상무이사)가 돌연 퇴사했다. 최 상무는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조윤효 대표이사를 대신해 대내외적으로 스킨푸드를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그가 돌연 퇴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킨푸드 임직원들은 물론 가맹점주들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한때 브랜드숍 3위까지 올랐던 스킨푸드는 현재 경영난으로 인해 가맹점에 물건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철수하는 가맹점이 늘고 퇴사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19일 스킨푸드와 업계에 따르면 최영호 국내사업부문장(상무이사)이 2주 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푸드 본사 측은 그의 퇴사가 경질인지 개인적인 사유인지를 묻는 질문에 "개인의 일이라 답할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아모레퍼시픽 출신인 최 상무는 2015년 1월 스킨푸드에 입사한 이후 중국법인장을 맡았다. 올해 초부터는 스킨푸드 국내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스킨푸드를 이끌어왔다. 국내 스킨푸드 가맹사업도 그의 소관이었다.

최 상무는 국내사업부문장을 맡은 이후 전 직원에게 스킨푸드가 비상경영체제 상태임을 알리며 구조적 혁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익이 나지 않는 매장은 선별해 폐점하고 각종 비용은 동결 내지 절감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제품 숫자를 줄이고 홈쇼핑 론칭 등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상무 본인은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비상경영체제 선언은) 사실무근"이라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적도 없을뿐더러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의 후임은 남석희 SCM 담당 상무가 맡았다. 남 상무는 최 상무가 국내사업부문장을 맡기 전까지 국내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한 스킨푸드 가맹점주는 최 상무의 퇴사 소식에 대해 "최 상무가 도망쳤다"며 허탈감을 표하면서도 "스킨푸드가 국내사업부문장에 사람을 돌려 앉히면서 (현 사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 조윤호 대표이사 방패막이를 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침몰하는 배에서 쥐들이 먼저 떠난다'는 속담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스킨푸드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수십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스킨푸드 중국법인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자본잠식, 미국법인은 2016년부터 2년째 자본잠식 상태다.

스킨푸드는 가맹점에 8개월 가까이 제대도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면서도 가맹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가맹점에 위약금을 요구해 '신종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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