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피카츄를…" 실망감 안긴 토니모리 포켓몬 콜라보
'양날의 검' 캐릭터 콜라보 트렌드에 편승 시도
높은 기대감 대비 디자인 퀄리티 떨어져 '역풍'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포켓몬 콜라보 화장품이 나왔는데 디자인이 갖다 붙이기 수준. 대실망했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캐릭터 팬이 아니어도 사게 하던데 어찌 토니모리는 이럴까요.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포켓몬을 좋아해 많이 기다렸는데 짜증 나면서 안타깝네요. 일 처리를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분노를 넘어 이젠 슬퍼지려고 합니다.'
포털사이트에서 '토니모리 포켓몬 실망' 등으로 검색하면 나타나는 문구다. 이처럼 토니모리가 화장품 업계에 부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포켓몬스터와 손을 잡았지만 소비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어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매출 증대 효과를 보기 위해 포켓몬스터와 콜라보레이션한 핸드크림, 폼클렌저 등을 내놓았지만 디자인과 퀄리티가 실망스럽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니모리에서 포켓몬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얘기와 최근 불었던 '포켓몬GO' 열풍이 맞물려 기대를 모았지만 퀄리티가 나빠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과거 아톰 콜라보 당시에도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을 택해 평이 나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릭터 화장품에 관심 있는 블로거 다수가 '토니모리X포켓몬'에 대해 혹평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블로거는 '쿠션이나 틴트에 피카츄 그림 그려진 것을 바랐는데 핸드크림에 그림 붙여놓고 끝. 이건 안 살 것 같다'라고 적었고 다른 블로거도 '설마 또 아톰 콜라보 때처럼 풀프린팅이 아닌 스티커는 아니겠죠. 이번에도 스티커면 노답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외에도 '내 사랑 피카츄를 이렇게밖에 쓰질 못하다니' '핸드크림에 들어간 포켓몬들이 왜 촌스럽게 느껴지는 걸까요' '지갑을 지켜줘서 다행이긴 한데 허탈하네요' 등의 혹평이 잇따랐다.
업계 일각에서는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화장품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트렌드에 편승하거나 의존하려고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출 규모를 키우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이지만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는 부정적일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콜라보는 매출 증대 혹은 홍보 효과 측면에서 달콤한 유혹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캐릭터 제품으로 인식돼 외면받을 수 있다"며 "브랜드 콘셉트와 연계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 세계가 열광하는 유명 캐릭터의 경우 15%까지 라이선스 비용을 내야 해 히트하지 못하면 남는 게 없을 것"이라며 "또 캐릭터가 그려진 화장품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5월에도 아톰과 콜라보레이션한 CC쿠션·틴트·컬러 팔레트 등을 내놓았지만 풀프린팅이 아닌 케이스에 캐릭터 스티커를 붙인 방식을 택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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