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 수주…세계최초 40% 적용

린덴발전소 172MW급 터빈 개조…이산화탄소 20%가까이 감축
자체기술 적용 NOx 배출 줄여…정유공장 부생가스도 연료로 사용

미국 뉴저지주 린덴 열병합발전소 전경.(한화임팩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화임팩트가 미국에서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수주했다. 가동 중인 천연가스 가스터빈에 세계 최초로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한다.

한화임팩트는 미국 뉴저지주 린덴 열병합발전소의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린덴 열병합발전소는 미국 뉴저지주 린덴 지역에 있는 발전소로 1992년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가스터빈 6기와 스팀터빈을 통해 972MW의 전기와 스팀을 생산해 인접 정유시설과 뉴욕주 등에 전력과 스팀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메이저 가스터빈 제조 업체와의 경쟁 끝에 이번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을 따냈다.

한화임팩트는 린덴 열병합발전소의 172MW급 가스터빈 1기를 수소혼소가 가능하도록 개조를 하게 된다.

수소혼소 가스터빈이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노후화된 가스터빈을 적은 비용으로 개조해 사용하면서도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소 발전의 전(前) 단계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린덴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에 수소혼소율을 40%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네덜란드 남부지역 발전소의 가스터빈의 수소혼소율 25%보다 15%p 높인 것으로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하면 탄소배출량이 20% 가까이 감소된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임팩트의 수소혼소 연소기인 플레임시트(FlameSheet)도 적용된다. 질소산화물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로 미세먼지, 스모그,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데, 플레임시트를 적용하면 수소혼소를 적용하면서도 질소산화물 발생을 9ppm 이하로 줄여 국내 대기환경 관련 규제를 준수할 수 있다.

한화임팩트는 린덴 열병합발전소 인근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부생가스는 태워버릴 경우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해 문제가 됐으나 이번 사업에선 부생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연료비를 낮추면서도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더불어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해 천연가스, 부생가스, 초저유황 디젤유 등 3중 연료 기술도 적용한다. 허리케인으로 정전이 잦은 북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액체연료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할 예정이다. 자연재해로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저장이 용이한 액체연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화임팩트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율을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대 20% 이상 절감하는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수소전소 가스터빈으로 기술을 확대,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수소혼소 기술은 누후화된 가스터빈 활용과 탄소배출 저감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다른 발전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부생가스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시설에 추가 적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