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CI "올 폴리실리콘 1만톤 증설, 원가 20% 낮춘다"
"말레이공장 원가절감, 한공공장 반도체용 공급 늘릴 것"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OCI가 지난해 태양광 시황 침체에 따른 부진을 딛고 올해 반전을 노린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1만톤 늘려 원가를 20% 이상 낮추고, 반도체 웨이퍼용 등 고순도 폴리실리콘 공급 비중을 높이며 시황 악화에 대응한다.
이우현 OCI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2018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말레이시아공장의 디보틀네킹(공정개선)으로 2~3월 중에 폴리실리콘 캐파(생산능력)를 1만톤 확대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OCI는 이 공장 증설로 전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6만9000톤에서 7만9000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우현 사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폴리실리콘 원가를 10% 이상 절감하려 했지만 11월 발생한 사고로 외려 높아졌다"며 "올해는 말레이시아공장 증설 등으로 지난해 보다 20% 이상 원가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OCI는 전기료와 노동력 등이 저렴한 말레이시공장에선 지속적으로 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공장에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급 비중을 늘리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중국의 전기료는 한국의 3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중국의 원가구조에 맞상대하기 위해 원가가 싼 말레이시아공장을 인수했고 계속 키울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공장에선 품질을 높여 프리미엄을 더 받는 방법밖에 없다"며 "한국공장은 태양광비중을 계속 줄여서 반도체 웨이퍼 공급용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OCI는 한국공장의 폴리실리콘 원가를 kg당 13달러, 말레이시공장은 10달러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중국 보조금 정책 변화 외에도 지난해 군산공장에서 발생한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추가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군산 P3.7공장의 가스누출로 두 달가량 공장 가동 못하다가 지난주부터 정상가동 됐다"며 "생산량 6%가 감소하고 비용이 발생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일까지 있어 힘들었다.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14일 OCI 군산공장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돼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8명이 다쳤다.
한편 OC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2844억원)에 비해 44.2%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121억원으로 전년(3조6316억원)에 견줘 14.3%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2326억원에서 1038억원으로 55.4% 줄었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5월말 태양광 보조금 삭감 등의 정책변화를 발표하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해 태양광사업에서만 지난해 3~4분기 121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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