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천NCC, 마진악화로 프로필렌 신규설비 가동중단
- 장은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여천NCC가 가동 석달만에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여천NCC는 한화그룹(한화케미칼)과 대림산업의 50대 50 합작사다.
여천NCC는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81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시 1공장에 프로필렌 생산설비인 OCU(Olefin Conversion Unit)를 증설했다. 지난 8월 가동을 시작했지만 최근 시황 악화로 석달만인 지난 3일 생산을 중단했다.
프로필렌은 여천NCC의 주력사업 중 하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94%로 에틸렌(36.23%)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이번 OCU 가동중단으로 여천NCC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OCU설비는 합성고무의 기초원료인 C4 혼합물을 에틸렌과 촉매 반응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프로필렌을 만든다.
여천NCC는 올해 14만톤 증설을 통해 프로필렌 연산 97만톤에서 111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반대로 프로필렌 가격은 공급과잉 심화를 이기지 못하고 10월 톤당 547달러까지 폭락했다. 3분기 평균가격은 747달러였다.
재가동 시점도 불투명하다. 여천NCC 관계자는 "프로필렌 가격이 적정수준까지 올라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필렌 시황 악화가 심각해 신규설비지만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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