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연탄보다 싸던 휘발유…지금은 연탄값의 10배
지난해 휘발유가 '출렁'...1843원하던 휘발유값 유가하락에 1400원대까지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기름 한방울 나지 않던 우리나라는 2004년 한국석유공사가 동해가스전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면서 세계 95번째 산유국이 됐다. 광복 직후인 1946년 리터(ℓ)당 평균 0.024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2013년 평균 1796.64원으로 약 7만5000배 올랐다.
한국전쟁 휴전 직후인 1953년 리터당 0.97원이던 휘발유 평균가격은 이승만 정권때인 1950년대 평균 5원대로 접어들었다. 이때까지는 대표적인 연료였던 연탄가격이 3.6kg 기준 평균 6원대로 휘발유보다 비쌌다. 하지만 196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기름값이 연탄 가격을 앞질렀다.
1961년 박정희 대통령 집권 이후에도 휘발유 가격은 최저 15.16원(1966년)에서 최고22.74원(1969년)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가격 인상을 두고 갈등을 일으킨 '석유파동'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1971년 30.61원, 1973년 46.15원이던 리터당 휘발유 평균가격은 1973년 10월에 1차 석유파동(Oil Shock) 이후에 1974년 149.56원으로 3배나 올라 처음으로 100원대에 진입했다.
1차 석유파동이 1978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1978년말 이란의 국내 혼란과 1979년초 이슬람혁명을 계기로 2차 석유파동이 일어났다. 당시 세계 석유공급의 약 15% 차지하던 이란은 석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로 인해 1979년 리터당 265.03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1년만에 538.35원으로 2배 이상 폭등했다.
저유가·저금리·저환율로 '3저 호황'을 누린 1980년대에는 휘발유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오히려 1981년 리터당 658.02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1989년 325.75원으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저유가 현상은 1990년대 중반까지 지속됐다.
1997년말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1042.88원을 기록, 처음으로 '리터당 1000원대 시대'에 진입했다. 2000년대까지 국내 휘발유 가격은 평균 1500원대로 안정세였다. 이후 2010년에 접어들면서 1605.88원이던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11년부터 3년 연속 평균 1800원대에 머물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10년 배럴당 평균 78.7달러이던 국내 원유 수입단가는 2011년 108달러로 처음으로 100달러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1981년 평균 35.6달러이던 원유 수입단가는 2011년 108달러로 30년만에 3배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국내 휘발유 가격도 1981년 658.02원에서 2011년 1809.80원으로 원유 수입단가 상승과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2008년 이후 6년만에 리터당 13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하락으로 인해 국내 휘발유 가격은 2015년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기가 지나면 조금씩 회복하면서 국내 정유업계와 휘발유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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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15년 을미년은 1945년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지 70년 되는 해다. 우리는 해방 후 분단과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을 거치며 고단한 삶을 이어온 동시에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눈부신 성취를 거둔 자랑스런 역사를 써왔다. 광복 70년 기획을 통해 땀과 눈물, 탄성의 궤적을 되짚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통찰을 찾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