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수요 증가"…소부장업계, 낙수효과 기대 [줌인e종목]

한국IR협의회 "세보엠이씨, 수주잔고 역대최대…수혜 가능성"
고객사 투자 지연·미국발 통상 이슈는 불안 요인으로 꼽혀

국내의 한 반도체 생산공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의 낙수효과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내 설비투자의 지연 가능성과 미국발 통상 리스크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12일 한국IR협의회(IR협)에 따르면 반도체 소부장 기업 세보엠이씨의 공사계약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57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세보엠이씨는 기계설비 전문건설업체로 반도체 설비 공사 초기에 들어가는 1차 배관을 시공한다. 1차 배관은 클린룸 공사 초기에 들어가는 메인과 서브 배관을 의미하는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다.

이원재 IR협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과 HBM 경쟁 심화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동사의 수혜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6년부터 매출 인식 강도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교차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올해 매출이 9105억 원으로 전년보다 30% 늘고 영업이익은 390억 원으로 1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반도체 하이테크 부문에서 1차 배관 및 덕트 부문 1위 업체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인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방 고객사의 국내 투자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회사의 반도체 하이테크 매출 비중이 80%로 절대적인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황에 따라 국내 설비투자도 언제든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어서다.

통상 불확실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최근 메모리 생산기업들에게 자국 이전이나 100% 관세 납부를 선택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런 압력은 국내 설비업체에 내수 위축이라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