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美 앨라배마 2공장 증설 첫 삽…캐파 50% 키운다
3000억 투자해 축구장 4개 규모 공장 구축…내년 4월 준공 목표
美 초고압 변압기 생산량 105대→150대 확충…연 매출 2000억↑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북미 최대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로, 제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CAPA)은 기존보다 50% 증가할 전망이다. 전력 인프라 대호황에 발맞춰 압도적인 캐파로 시장 점유율 선두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6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북미 생산법인(HD HPT)에서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엔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이준호 애틀랜타 총영사, 앨런 맥네어 앨라배마주 상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HD HPT는 HD현대일렉트릭이 2011년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미국에 구축한 변압기 생산공장이자, 북미 최대 전력변압기 제조기지다. 공장 부지만 13만2800㎡(약 4만 평), 연간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은 105대에 달한다. 지난해 HD HPT의 연매출액은 3억7400만 달러(약 5510억 원)였다.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투자를 결단한 배경에는 '슈퍼사이클'이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와 전력망 현대화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는데, HD현대일렉트릭은 이를 겨냥해 선제적으로 현지 투자를 단행했다.
제2공장 증설도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제2공장은 북미 생산법인 부지 내 2만9000㎡(약 88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축구장 4개 규모로, 증설에만 2억 달러(약 2943억 원)를 투입한다. 준공 목표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제2공장이 가동되면 HD HPT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50% 확대(약 150대)될 전망이다. 특히 제2공장에는 미국 내 초고압 송전망 구축을 위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76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의 시험·생산 설비가 들어선다. 증설 이후에는 연간 2000억 원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HD HPT는 설립 당시 626억 원을 시작으로 2018년 537억 원, 2023년 183억 원을 추가 투자해 변압기 전용 보관장을 증축하는 등 생산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해 왔다.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2017년 1억 달러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4억 달러로 네 배 증가했다. 고용 인원도 2011년 100여 명에서 2017년 300여 명, 2025년 약 460명으로 확대됐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약 2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생산법인은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제2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올해 9월 완료 예정인 울산공장 증설과도 시너지를 내 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 제2공장과 함께 울산공장 증설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합계 투자액은 약 4000억 원 수준으로, 두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전체 생산량은 약 30%, 연 매출액은 3000억 원 증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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