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끌고, 기판 밀었다"…LG이노텍, 4Q 영업익 31% '쑥'(종합)

작년 4분기 매출 7.6조 '분기 최대'…전장 수주고 첫 19조 돌파
로봇용 센싱·자율주행 라이다 육성…"반도체 기판 풀 가동"

LG이노텍 직원이 성능은 높이면서도 탄소배출을 절반으로 줄인 ‘차세대 스마트 IC 기판’을 선보이고 있다.(LG이노텍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박주평 기자 = LG이노텍(01107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뛰며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 신형 아이폰 판매 효과가 반영된 데다, 기판과 전장(차량용 전자 장비) 수요가 급증한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 6098억 원, 영업이익 324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31%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호실적은 양대 사업 축인 카메라 모듈과 통신용 반도체 기판이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신모델 공급 성수기에 따라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카메라·통신·조명 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 또한 꾸준히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6조 64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모바일 신모델 본격 양산에 따른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었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의 북미 고객향 공급 확대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48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1.8% 상승한 수치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 본격화로 RF-SiP, FC-CSP(Flip Chip-Chip Scale Package) 등의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47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는 5.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조80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9조 2000억 원이다. 수주고가 19조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연간 실적은 매출 21조 8966억 원, 영업이익 66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늘었지만, 일부 사업 관련 자산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5.8%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급 등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수치이며,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사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여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로봇용 센싱 부품, 자율주행 라이다(LiDAR) 등 미래 육성 사업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은국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해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기판 수요의 견조한 흐름에 따라 반도체 기판 가동률도 풀(Full) 가동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기판 캐파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