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한발 앞선' 건식 전극 공정…고객 가치 차별화
올해 오창 라인서 시범 도입…2028년 본격 양산에 활용
생산성 극대화할 '게임 체인저'…압도적 기술 리더십 기반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5일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건식 전극 공정을 '한발 앞서' 도입해 고객 가치를 차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오창 에너지플랜트 파일럿 라인에서 건식 공정을 시범 도입한 뒤 2028년 관련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건식 전극 공정은 비용과 시간에서 배터리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공법으로 배터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현재 대부분의 배터리는 건식이 아닌 습식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다. 습식은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녹인 유기용매를 200도 이상에서 건조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건식 공정은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고체 파우더를 활용하기 때문에 건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설비 및 공정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데다 제조 시간, 공간 등 배터리 생산 전반에 걸친 모든 면에서 비용 혁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건식 전극 공정은 입자 크기에 상관없이 음극과 양극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통상 음극에 비해 다루기 어려운 재료로 만들어진 양극에 건식 전극을 적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워 고도의 연구개발(R&D) 역량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건식 전극 공정 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는 것은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다. 1992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이차전지 관련 연구를 시작해 30년이 넘는 오랜 업력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 전극 공정 이외에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 배터리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는 한편,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기술 개발도 가속해 모든 영역에서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형 전지 부문에서는 46시리즈,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는 LFP 배터리 시장 공급을 본격화하고 통합 설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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