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키우고 화면도 단순화"…LG전자, 시니어 전용 '이지 TV' 출시
원격 제어·복약 알림 기능 탑재…1000만 시니어 시장 '정조준'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고령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케어 기능까지 갖춘 '시니어 TV'를 선보였다. 고령층 1000만 명 시대에 발맞춘 전용 스마트 TV로 실버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시니어 고객 맞춤형 'LG 이지 TV'를 국내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홈 화면을 단순화하고, 리모컨 조작을 쉽게 설계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지 TV'는 서비스센터를 찾는 시니어 고객의 70% 이상이 조작의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편의 기능을 전면 재설계해 시니어 맞춤형으로 개발했다.
먼저 홈 화면은 꼭 필요한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찾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단순화했다. 전체 메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화면 하단부에 큼지막하게 배치하고, 글자 크기도 확 키웠다.
리모컨은 버튼에 큰 글씨와 백라이트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헬프' 버튼을 누르면 즉시 이전 방송 화면으로 돌아오도록 설계됐다.
편의 기능은 강화했다. 카카오톡과 협업해 가족과 영상 통화, 원격 제어, 사진 공유 등이 가능한 'LG 버디' 서비스를 탑재했다. 기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포토이즘 서비스와 연계해 인화할 수 있다. 복약·화초 물주기 등 생활 알리미 기능도 지원한다.
이지 TV의 기반 모델은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인 'LG QNED 에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시니어 고객의 시청각 특성에 맞춰 밝기, 채도, 선명도를 높였다. 목소리를 또렷하게 강조하는 음질 기능도 지원한다.
맞고·오목 등 두뇌 건강 게임과 노래방 기능도 탑재했다. 리모컨을 마이크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인공지능(AI) 컨시어지·AI 서치 등 2025년형 LG AI TV 기능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지 TV는 오는 29일 오후 8시 온라인브랜드샵 라이브방송을 통해 국내 출시된다. 출하가는 65형 276만 9000원, 75형은 386만 9000원이다. 라이브 방송으로 구매하면 12만9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지 TV를 필두로 급성장하는 '실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서 전체 주민등록인구 중 비중이 20%에 이르렀다.
LG 올레드(OLED) TV와 QNED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니어 고객에 특화된 'LG 이지 TV'와 이동형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 혁신 제품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시니어 고객과 가족을 위한 LG 이지 TV,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 등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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