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석 맞이 협력사 대금 1.2조 조기 지급…"자금부담 완화"
자매마을·중소기업 제품 판매 온라인 장터 운영도…임직원 대상
"같이 나누는 게 세계 최고 향한 길"…이재용 '상생경영' 의지 반영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삼성은 추석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1조 19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경기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추석 대비 대금 규모를 3200억 원가량 확대했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 대비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월 3~4회 주기로 지급해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해 왔다.
이는 이재용 회장의 '상생 경영'의 뜻인 반영된 결과란 평가다. 실제로 이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의 상생의 필요성을 종종 강조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선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에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은 또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장터에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호텔신라까지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한 사내 홍보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때는 약 30억 원, 올해 설에도 15억 원에 가까운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와 중소기업 경영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3곳도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101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말까지 3450건의 사업을 진행했다.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으로 중소기업들은 생산성과 품질, 위생 수준을 대폭 개선했다. 이번 장터에서 판매하는 사과, 배, 생선 등 농축수산물도 세척과 포장 등 제품화 과정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센터가 자동화나 공정 개선을 지원한 제품들이다.
삼성은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상품 판매 확대까지 돕는 스마트공장 에코시스템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온라인 장터 외에도 임직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일부 사업장에는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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