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베트남 400㎸ 초고압 케이블 공장 짓는다…해외 1호 기지
베트남 유일 400㎸급 케이블 공장…내년 착공해 2027년 가동
송종민 부회장, 베트남 박린성 위원장과 회동…베트남 투자 논의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베트남에 해외 첫 초고압 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급증한 베트남 내수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유럽·미국·오세아니아 등 해외 수출의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대한전선은 베트남 생산법인 '대한비나'를 통해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롱탄산업단지에 400킬로볼트(㎸)급 초고압(EHV) 케이블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전선이 해외에 확보하는 첫 번째 초고압 케이블 공장으로 총 1만7000평(5만6200m²)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공장이 준공되면 베트남 유일의 400㎸급 초고압 케이블 공장이 된다.
공장 건설에는 750억 원가량이 투입된다. 대한전선은 대한비나가 공장 건설을 위해 조달하는 약 630억 원 규모의 채무를 보증해 안정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비나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베트남 시장 내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주요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기술 개발을 통해 당진케이블 공장을 잇는 제2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육성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베트남은 급속한 산업화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0~12%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220급 이상 초고압 케이블 송전망에 대한 대규모 신규 사업이 예정돼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호반그룹 본사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브엉 꾸옥 뚜언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초고압 케이블 공장 건설을 비롯한 베트남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베트남의 우수한 산업 환경과 인프라, 지리적 이점 등은 대한비나가 초고압 케이블 분야의 글로벌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장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입지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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