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亞 최대 HVDC 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 체결
2028년 운항 시작…'11조 규모'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정조준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마린솔루션(060370)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저용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포설선 건조를 본격화한다. 지난달 포설선 건조 계획을 밝힌 지 한 달 만으로, 최대 11조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는 2030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LS마린솔루션은 30일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Tersan Shipyard)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톤, 총중량 1만8800톤 규모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전 세계에선 톱(Top) 5위 규모다. 계약 금액은 3458억 원이다.
포설선은 장거리·대수심 해역에서도 접속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HVDC 전력망 구축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와 유사한 사양을 갖춘 선박은 단 3척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LS마린솔루션이 유일하게 관련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은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본격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포설선은 2년 후인 2028년 상반기 건조를 마치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과 연계해 설계-생산-시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턴키 수주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장비 확보를 넘어, 글로벌 전력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며 "HVDC, 부유식 해상풍력, 디지털 해저망 등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해저 인프라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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