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카페에서 공유주방까지'…LG전자가 '이곳'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수동에 LG전자 이색 제품 체험공간 '집중'…방탈출카페는 매진에 2주 연장
"MZ세대 유동인구 많고, 이들이 좋아하는 감성 담겨 있어"
- 노우리 기자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방탈출카페, 오락실, 공유 주방, 식물 카페…
LG전자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서울 성수동에 꾸민 ‘이색 체험공간’ 목록이다. 가전에서부터 TV 등 주요 제품군이 출시될 때마다 마케팅 장소로 성수동을 택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유동 인구들이 많고, 최근 들어 새롭게 변모해가고 있는 공간 특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에서 씽큐(ThinQ) 방탈출 카페를, 가구 브랜드 쇼룸 ‘잭슨카멜레온’에선 주방가전 체험공간 ‘어나더키친’(Another Kitchen)을 각각 운영했다. 두 장소 사이 거리는 도보로 10분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씽큐 방탈출 카페는 부엌, 거실, 서재, 세탁실 등 4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방탈출게임은 LG 가전과 씽큐 앱의 주요 기능을 이용해야 단서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세탁실 테마공간에선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힌트를 얻어내야 한다.
이달 3일까지 운영된 ‘어나더키친’에선 얼음정수기 냉장고, 인덕션,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주방가전 제품 위주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운영 기간 중 별도로 신청을 받아 주방에서 직접 요리 경험을 할 수 있는 고객들을 선정하기도 했다.
‘뉴트로’(New와 Retro의 합성어) 콘셉트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크게 주목받은 ‘금성오락실’ 1호점 위치도 성수동이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열어 약 두 달간 운영된 금성오락실은 회사 추산 평균 매일 400명 이상의 인원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테트리스, 스타크래프트, 크레이지아케이드와 같은 '추억의 게임'과 게이밍 기기로서의 올레드 TV의 장점을 접목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이밖에도 비슷한 시기 LG 틔운’, 노트북 브랜드 ‘LG 그램’ 등을 홍보하기 위한 팝업스토어도 성수동에서 운영했다. 최근 1년간 성수동에 LG전자 체험공간이 끊이지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가 성수동을 이색 마케팅 장소로 택한 건 이 곳이 지닌 특성 때문이다. 구매력이 있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젋은 층 소비자가 자주 찾으면서도, 오래된 건물과 새로 조성된 신식 거리의 대비로 색다른 분위기 공간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반응도 상당히 뜨겁다. 씽큐 방탈출 카페의 경우 애초 이달 24일까지만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운영 기간을 5월 8일까지 2주 늘렸다. 매주 방탈출 게임 예약이 열릴 때마다 매진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3차에 걸쳐 방탈출 카페 예약이 진행됐는데, 1차는 약 한 시간, 2차와 3차 예약은 5분 이내로 마감됐다. 매주 450팀이 방탈출 게임을 체험할 수 있고, 방탈출 게임 특성상 통상 2~3인이 방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0명을 넘는 인원이 매주 이곳을 찾아 LG전자 가전 체험을 하게 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색 체험 마케팅은 제품의 즉각적인 판매력과 연결되지는 않지만, MZ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늘려 이들의 미래 소비를 포섭하고자 하는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고려해 해당 세대 유동 인구가 특히 많은 데다, 이들의 감성이 담긴 공간을 마케팅 장소로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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