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16㎏ 건조기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LG 최초

지난 12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1등급' 인증
'고효율 가전 환급' 혜택…삼성 이어서 LG도 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가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추경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을 살 때마다 1인 한도 30만원 내에서 10%를 환급해주도록 하고 있다. 이번 3차 추경예산에는 이 환급예산을 3000억원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시 10% 환급'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0.6.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LG전자가 정부로부터 의류건조기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LG전자의 주력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LG 트롬 건조기' 16㎏ 모델이다.

LG전자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르면 7월부터 소비자들이 주요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2일부로 의류건조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이 제품은 LG전자의 건조기 주력 라인업인 'LG 트롬' 16㎏ 대용량 모델이다.

LG전자가 효율등급 1등급 건조기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2등급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기존에 LG전자의 2등급 16㎏ 건조기의 1㎏당 소비전력량(wh/kg)은 233.5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인증을 마친 1등급 건조기의 1㎏당 소비전력은 164.9로 크게 낮아졌다. 연간소비전력량(kWh)은 274.1로 측정됐다.

업계에선 LG전자가 현 최대 용량인 16㎏ 인증을 마친 것을 감안해 추후에 14㎏와 9㎏ 모델에 대해서도 1등급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가 16㎏ 대용량 모델에 대해 먼저 인증을 받은 것은 판매량 측면에서 비중이 높아서로 풀이된다. LG전자에 따르면 6월 국내 건조기 판매량 중에서 16㎏ 비중은 80%에 달한다.

올해 처음으로 LG전자가 1등급 건조기를 선보이는 것은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입비 환급사업' 영향이다. 이는 1등급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정부가 구입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 10개 품목이 해당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으뜸효율 가전으로 의류건조기가 포함된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정부의 환급사업 일정에 발맞춰 1등급 건조기 개발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전업계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 1등급' 건조기 타이틀을 선점한 점도 고려됐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그랑데 AI' 건조기가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1등급 의류건조기 인증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 위니아대우와 이번에 인증받은 LG전자까지 총 3곳 뿐이다.

이 중에서 위니아대우는 최근 10㎏ 건조기로 1등급 인증을 받았으나 연구소에서 개발 단계인 시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장에 출시돼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효율 제품 환급사업에 맞춰 1등급 건조기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환급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 갈무리)2020.06.22/뉴스1 ⓒ 뉴스1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