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벤치마크는 실제 일상을 반영해야"…AMD와 성능비교 공개

인증 프로그램 '아테나 프로젝트' 통해 PC생태계 왕좌 굳건히

앨런 첸(Allen Chen)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세일즈 스페셜리스트(인텔 제공)2019.12.18/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인텔이 경쟁사인 AMD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자사 제품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음을 증명함과 동시에 인텔의 새 노트북 인증 프로그램 '아테나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CPU의 직접적 사양과 전반적인 PC사용 생태계에서의 우위를 동시에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 하우스 서울'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인텔의 최신 PC 기술을 언론과 파트너사 등과 공유하는 자리다. 인텔은 이날 행사의 대부분을 AMD와의 성능 비교 결과 공개와 아테나 프로젝트 발표에 할애했다.

◇"PC 벤치마크 일상의 사용패턴 고려해야"

인텔의 PC 프로세서의 주요 특징과 성능을 발표한 앨런 첸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세일즈 스페셜리스트는 "PC의 성능 비교는 워딩이나 웹브라우징 등 실제 일상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사용패턴을 고려한 시나리오에서 측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라이젠 같은 경우는 시네벤치를 사용하는데 이는 메인스트림 PC에서의 측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첸 스페셜리스트는 코어수와 성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인텔과 AMD의 아키텍처를 직접 비교하며 " CPU내에서 AMD는 데이터 전송에 75나노초가 걸리는 반면 인텔의 경우 '링 아키텍처'를 적용해 62나노초로 지연성면에서 더 앞선다"라고 말했다.

또한 "CPU에서 8코어 이상이면 성능개선 효과가 5%미만이라 유의하지 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주파수이고 이게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PU의 성능만 보면 AMD 제품이 인텔에 못지않다"면서도 "아키텍처 자체가 인텔과 AMD는 다르기 때문에 미세공정이 다르다고 해서 성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텔은 자사의 i7 9700k와 AMD 라이젠 9 3900X의 성능을 비교하는 영상을 수차례 시연하고 배터리 수명, 데이터 처리 지연시간, 인공지능(AI), 와이파이 연결, 게이밍 등 다양한 항목에 따른 비교결과를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에서 경쟁사의 브랜드명과 제품명을 명시해 비교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후발주자인 AMD의 확장을 초기에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앨런 첸의 발표에 앞서 조시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 겸 모바일 혁신 부문 총괄의 발표한 아테나 프로젝트 또한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아테나 프로젝트'…인텔의 노트북 생태계 굳히기

아테나 프로젝트는 인텔의 새로운 노트북 인증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의 노트북 사용 경험 개선을 위해 인텔과 납품업체, 노트북 제조사가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다.

이와 같은 새로운 인증제도의 도입은 기존 CPU 시장의 생태계 패권을 쥐고 있는 인텔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먼 부사장은 "아테나 프로젝트는 10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함께 하는 인텔의 장기적인 노트북 혁신 프로그램으로 생태계 차원에서 혁신을 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9시간 이상 배터리 지속 △와이파이6 △선더볼트 △화면의 크기와 비율 △베젤의 비율 △무게와 두께, 크기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21개의 제품이 아테나 프로젝트 1.0 인증을 최초로 획득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MD는 PC향 제품인 라이젠과 서버향 제품인 에픽의 성공에 힘입어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으나 오랜시간 시장의 생태계를 유지해온 인텔을 단시단 내에 따라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의 '전 세계 분기별 개인 컴퓨팅 기기 트래커'(IDC Worldwide Quarterly PCD Tracker)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한국 데스크톱 시장에서의 인텔의 점유율은 9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와 대동소이하다. 한국 노트북 시장에서는 91%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지난해 3분기 99%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보다는 8%p가량 줄었다.

조시 뉴먼(Josh Newman)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 겸 모바일 혁신 부문 총괄(인텔 제공)2019.12.18/뉴스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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