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산업로봇 제조 로보스타 인수한다(상보)

유상증자 포함 최대주주 지분 33.4% 793억원에 인수
차세대 먹거리 로봇사업 본격화 "투자·협력 지속 추진"

LG전자가 지분 33.4%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되는 산업용 로봇전문 제조업체 로보스타의 '스카라로봇' 제품 사진(로보스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LG전자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다음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하고 내년말까지 지분율을 33.4%로 끌어올린다. LG전자는 로봇 기술 독자 개발과 함께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인수 등 개방형 혁신·협력을 통해 로봇사업을 미래 사업의 중심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로보스타는 7월에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LG전자가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로보스타는 주당 2만7471원에 195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취득하는 로보스타 지분 규모는 536억원 가량이다. 동시에 LG전자는 기존 최대주주인 김정호 대표 외 1인의 보유주식 97만7735주를 양수한다. 양수가액은 258억원이다.

로보스타는 오는 7월 17일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계약을 승인한 뒤 경영권 변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계약이 마무리된 이후 LG전자는 로보스타 지분 33.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지분 인수금액 규모는 총 793억원이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카라로봇', '원통좌표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로보스타는 LG산전 로봇사업부가 모태인 회사다. 1997년말 IMF 외환위기 당시 LG그룹의 구조조정으로 LG산전 로봇사업부 소속 인력들이 회사를 나가 창업한 것이 현재의 로보스타다.

이번 투자는 LG전자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추진하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 등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LG전자 창원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2017년 LG전자 협력회 워크숍'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생산 현장 역량이 경쟁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제조업 분야에 생산라인 효율화와 지능형 자율 공장 구축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냉장고 등 전통 가전전문업체인 LG전자는 차세대 먹거리인 로봇사업 확대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가정용과 상업용에 이어 산업용 로봇까지 전선을 넓혔다. 호텔서비스 안내로봇뿐 아니라 카트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협력업체 및 스타트업과 활발한 사업협력과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아크릴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2011년 설립된 아크릴은 감성인식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이다.

올초에는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 지분 10.12%를 취득하기도 했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티즈는 제어기,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모듈 관리 프로그램,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정용과 상업용에 이어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와 협력은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