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제로 A9 '최고 성능'…LG전자-다이슨 소송 영향줄까
청소성능 LG전자 5개 '매우 우수' 다이슨 4개 그쳐
다이슨 제기 '광고금지 가처분' 결과 주목
- 오상헌 기자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LG전자 '코드제로 A9'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고가형 무선청소기 중 가장 우수한 청소 성능을 갖췄다는 소비자단체의 평가 결과가 나왔다. LG전자가 무선청소기 성능을 두고 영국 청소기 업체 다이슨과 벌이고 있는 소송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50만원 이상 고가형 무선청소기 비교 평가 결과에서 LG전자 '코드제로 A9'은 △바닥먼지 최대/최소모드 △바닥틈새 최대/최소모드 △벽 모서리 △큰 이물 등 6가지 세부 항목 중 '바닥먼지 최소모드(우수)'를 제외한 5개 항목에서 '매우 우수'를 받았다. 반면 다이슨의 'V8 플러피 프로'는 4개 항목에서 '매우 우수'로 평가됐다.
청소 성능에서 LG전자 '코드제로 A9'이 다이슨의 'V8 플러피 프로'를 밀어내고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시간은 다이슨이 최대모드 9분, 최소모드 35분으로 코드제로 A9(최대모드 6분, 최소모드 30분)보다 3~5분 더 길었 으나 착탈식 배터리 방식으로 배터리를 교체하면 자사 제품이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LG전자가 다이슨과 무선청소기 성능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인 와중에 나온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해 6월 '코드제로 A9'을 출시한 후 다이슨이 사실상 독점해온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코드제로 A9'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와 '2중 터보 싸이클론' 기반의 강력한 흡입력이 장점이다. 최대 80분까지 청소 가능한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2개)와 초미세먼지 배출을 99.9% 차단해주는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립형 간편충전대, 원터치 버튼, 4단계 길이 조절 연장관 등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출시 후 넉 달 반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기도 했다. 고가형 무선청소기 시장이 경쟁 체제로 전환하면서 소송전도 잇따르고 있다.
다이슨은 지난해 12월 LG전자가 '코드제로 A9'의 흡입력 등 제품 성능을 과장해 광고를 하고 있다며 '광고금지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했다. 가전업계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의 제품 출시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다이슨이 소송 자구책을 들고 나온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에선 무선청소기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소비자단체의 첫 결과물이 소송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도 법정에서 다이슨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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